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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렌, '전면카메라 렌즈' 승부수 흑자전환 실적 가변 '후면렌즈' 과감히 축소, 삼성 휴대폰 메인벤더 꿰차

현대준 기자공개 2016-09-02 08:16:48

이 기사는 2016년 08월 31일 17: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벤더에서 제외되면서 2년 연속 적자행진을 기록한 휴대폰용 카메라 렌즈 전문기업 코렌이 올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수익성은 좋으나 실적 변동성이 심한 후면 카메라 렌즈 생산 비중을 과감히 축소하고, 매출이 안정적인 전면 카메라 렌즈 비중을 확대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코렌은 작년부터 삼성전자 플래그십폰의 전면 카메라렌즈 주요 공급사 자리를 꿰차는 성과를 올렸다.

코렌은 올 상반기 매출액 519억 원, 영업이익 14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8.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영업적자 27억 원을 기록했다.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89억 원으로 같은 기간 74.5% 늘었다.


코렌 요약 재무제표

전문가들은 흑자전환 배경으로 경영진의 과감한 제품 포트폴리오 재편을 꼽는다. 코렌은 카메라렌즈와 지문인식 사업을 하고 있는데 렌즈사업이 매출의 98.0%를 차지하고 있다. 렌즈사업은 다시 스마트폰 셀프촬영용으로 쓰이는 전면카메라 렌즈와 외부촬영용 후면카메라 렌즈 제품을 생산한다.

전면 카메라 렌즈는 화소수가 높지 않기 때문에 난이도가 낮고 부품단가도 저렴한 편이다. 다양한 모델에 범용적으로 적용될 수 있어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한다.

반면 후면 렌즈는 전면 렌즈보다 화소수가 높아 수익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는 고부가 부품이다. 특히 스마트폰 회사들이 매년 제품 차별화를 위해서 후면렌즈 화소수를 높이는 추세기 때문에 단가 상승 여력도 높다. 그런데 후면 카메라는 특정모델에만 적용되는 특성이 있어 해당 모델의 판매에 따라 매출이 크게 변동되는 단점이 있다.

2013년까지 코렌의 주력 제품은 후면 카메라 렌즈로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메인벤더였다. 당시 매출은 1290억 원, 영업이익은 146억 원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2012년 4.4%에서 2013년에 11.3%까지 급상승했다. 수익성이 뛰어난 후면 카메라 렌즈가 당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듬해 돌발변수가 발생했다. 그 해 출시된 갤럭시S5의 판매부진으로 적자경영이 시작됐다. 후면 카메라 렌즈에 의존한 사업 구조가 부메랑이 돼 돌아온 셈이다. 2014년 매출(813억 원)은 전년에 비해 37.0% 급감하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46억 원에서 적자전환했다. 일부에서는 삼성전자가 후면 카메라 렌즈의 화소상향을 주문하면서 코렌의 수율이 악화된 것도 당시 적자전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홍역을 치른 코렌 경영진은 지난해부터 후면 카메라 렌즈 비중을 축소하고 전면 렌즈 생산 확대에 주력하기로 했다. 그 결과 코렌은 갤럭시S6부터 갤럭시노트5, 갤럭시S7, 올해 출시된 갤럭시노트7까지 전면렌즈 메인벤더 자리를 차지하는 성과를 내며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매출(870억 원)은 전년에 비해 57억 원 증가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영업손실(38억 원)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 그리고 올 해 상반기 흑자전환까지 이뤄내며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코렌의 렌즈사업 매출 중 플래그십폰 전면 카메라 렌즈 비중은 전체의 70% 상당을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30%는 중저가폰 후면 렌즈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플래그십폰의 전면렌즈 메인벤더 지위를 유지하면서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코렌은 재무구조 개선 성과도 있었다. 올해 2분기 말 코렌의 부채비율은 353.6%로 지난해 말 414.7%에 비해 51.1%포인트 하락했다. 수원 공장부지를 70억 원 상당에 매각해 채무상환에 나선 결과다.

코렌 관계자는 "2013년 필리핀 공장 설립과 설비 증설에 나서면서 단기차입금이 늘어나는 등 부채 규모가 급증했다"며 "현재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코렌의 실적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면 카메라 렌즈의 핵심 벤더로 자리를 잡으면서 매출 변동성이 줄었고 올 하반기에는 중국 매출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글로벌 가상현실(VR) 기술업체인 오큘러스에 VR 렌즈를 공급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코렌 관계자는 "VR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뛰어난 만큼 향후 VR 렌즈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본다"며 "올 하반기 중국 모듈회사에 렌즈샘플을 공급하는 등 중국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중국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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