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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 5개월 걸린 감사 선임도 결국 '낙하산' 금감원 출신 선임불발 이후 김희락 전 국무총리실 정무실장 내정

안영훈 기자공개 2016-09-05 09:12:0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1일 11: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합자산관리(이하 유암코)가 신임 상근감사로 김희락 전 국무총리실 정무실장을 내정했다. 김 내정자에 앞서 금감원 출신 A씨 선임 시도까지 '유암코 상근감사 자리는 낙하산'이란 공식이 굳어지고 있다.

유암코가 신임 상근감사 후보자를 물색한 것은 지난 3월 부터다. 지난 2013년 3월 선임된 박진욱 감사의 3년 임기가 도래했고, 유암코 정관상 연임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유암코는 처음 후보자 물색 당시 지난 4월 8일 퇴직한 금감원 1급 A씨를 염두에 뒀다. 유암코로부터 상근감사 자리를 제안받은 A씨는 지난 4월 인사혁신처에 퇴직공직자 취엄심사를 신청했다.

6월 선임을 앞두고 자격심사를 받은 것인데 인사혁신처는 '취업제한' 평가를 내렸다. 인사혁신처의 취업제한은 '심사대상자가 퇴직 전 5년간 소속했던 부서나 기관의 업무와 취업예정업체 간 밀접한 관련성이 확인된 경우'에 내려지는 조치다.

A씨는 곧바로 인사혁신처에 재승인을 신청했다. 취업제한 평가를 받더라도 해당 인사가 국가발전상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면 다시 한번 취업심사를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5월 인사혁신처 심사 결과는 '취업불승인'으로 사실상 이전 취업제한 판정과 달라진 것이 없었다.

6월 신임 상근감사 선임하기로 했던 유암코의 계획은 인사혁신처가 낙하산 인사에 제동을 걸면서 무산됐고, 유암코는 새로운 후보를 물색해야 했다.

2개월의 물색작업 끝에 유암코가 선택한 인물은 김희락 전 국무총리실 정무실장이다. 낙하산 인사 시도 불발 2개월 만에 결국 낙하산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지난 2009년 설립 이후 김희락 내정자까지 총 3명의 상임감사 중 박진욱 상근감사(2013.3~)를 빼곤 모두 낙하산 인사나 다름없다. 초대 상근감사였던 문일재 전 상근감사(2009.10~2013.3)도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 출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암코는 시중은행들이 출자해 설립한 부실채권 정리기관이지만 정부주도로 설립된 만큼 낙하산 인사 대상처나 다름없다"며 "한동안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낙하산 인사가 줄어드는 듯 싶더니 요즘은 다시 신경을 안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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