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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LG전자 사장 "프리미엄·B2B 사업 강화" 'LG 시그니처' 해외 성공 자신… "부품사업 매출 비중 20%→50% 확대"

베를린(독일)=정호창 기자공개 2016-09-04 13:55:28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4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생활가전 부문의 프리미엄 브랜드와 B2B 사업을 강화한다. 투자와 사업 역량을 확대를 통해 B2B 사업의 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려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해 미래를 대비하겠단 전략이다.

LG전자 생활가전 사업을 이끌고 있는 조성진 H&A사업본부장(사장·사진)은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16' 개막을 맞아 2일(현지 시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뉴노멀로 대표되는 세계 환경의 어려움으로 가전업계도 많은 변화가 예측되나, 지속적 투자를 통해 핵심부품부터 완제품에 이르는 사업구조를 고도화해 LG전자 생활가전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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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사장은 "프리미엄 브랜드는 물론이고 스마트홈, 생활로봇, 핵심부품 등에 적극 투자해 사업 역량을 키우고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 상반기엔 'LG 시그니처'를 시작으로 빌트인 가전 브랜드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까지 프리미엄 사업에 집중해 초석을 다지고자 노력했고,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관련 투자를 확대해 프리미엄 브랜드 사업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가전 리더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사업 확대를 위해 올해 초 국내에서 론칭한 'LG 시그니처'를 연내 유럽과 북미에서 론칭하고 내년엔 아시아와 중남미, 중동 등으로 출시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빌트인 가전 프리미엄 브랜드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연말까지 미국 내 유통 매장을 100여 개로 늘린다. 3년 전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인 빌트인 브랜드 'LG 스튜디오'도 진입 매장을 100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

조 사장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를 처음 론칭할 때 가격이 높아 시장 진입을 걱정했으나 당초 기대보다 2~3배 정도, 일부 모델은 5배 이상 수요가 높아 생산량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며 "유럽과 미국에서도 론칭 후 잘 정착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빌트인 가전 외에 세탁기와 냉장고 등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의 판매를 늘려 B2B 사업의 비중도 현재보다 대폭 높일 계획이다.

조 사장은 "그동안 가전제품을 만들면서 쌓은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최고 성능의 부품을 제조할 능력을 갖게 됐다"며 "부품 사업은 신뢰만 구축되면 오랫동안 안정적인 비즈니스를 할 수 있기에 현재 20% 정도인 매출 비중을 50%까지 늘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탁기 등에 사용되는 '센텀 시스템' 부품은 사실상 우리가 새로 발명했다고 봐야 한다"며 "현재 IFA 전시회장에 해당 부품을 공개해 뒀는데 세탁기를 개발 연구하는 엔지니어라면 1시간 이상을 살펴보려 할 것"이라며 기술력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근 가전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스마트홈 사업에 대해선 제품 영역 확장과 오픈 전략을 통해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조 사장은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스마트 가전 뿐 아니라 딥 러닝, 지능화 등이 가능한 생활로봇까지 스마트홈 영역을 넓힐 것"이라며 "지난달 인천공항공사와 공항 이용객을 위한 로봇 서비스 개발 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생활로봇이 스마트 가전과 연계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해 H&A사업본부에서 해당 사업을 준비하기로 결정했으며 가정용 로봇 뿐 아니라 B2B용 로봇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홈 사업 전략과 철학은 '개방'에 방점을 두기로 했다. 조 사장은 "스마트 가전 사업은 오픈 플랫폼, 오픈 커넥티비티, 오픈 파트너십 등 세 가지에 모토를 두고 있다"며 "어떤 사업자가 어떤 플랫폼과 영역을 들고 오더라도 우리 제품과 연동되도록 해 소비자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탁기를 예로 들면 현재는 노년층 고객이 제품을 구입해도 불필요한 유아용 세탁 코스가 내장된 제품을 살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이를 기본 코스만 남기고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앱을 통해 코스를 입력할 수 있는 방식 등으로 스마트화한다면 소비자 입장에선 만족도가 높고 제조사 입장에선 개발과 제조비용을 낮출 수 있어 윈윈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조 사장은 "이달 말이면 LG전자에 근무한 지 40년이 된다"며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불혹'을 맞은 셈인데, 앞으로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림없이 고객에게 더 나은 편리한 생활을 제공하는 글로벌 가전 리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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