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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앞둔 전진중공업, 3년 연속 실적 향상 작년 35% 매출 껑충, 2009년 투자 'KTB PE' 최대수혜

김창경 기자공개 2016-09-12 07:06:0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6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계 3위 콘크리트 펌프카 제조업체 전진중공업의 실적 향상이 3년간 지속되고 있다. 전진중공업의 주인은 지분 82.54%를 들고 있는 KTB 프라이빗에쿼티(PE)로 지난 2009년 투자를 시작했다. 전진중공업은 올해 하반기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자산으로 꼽힌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진중공업은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액 1757억 원, 영업이익 1298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1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96억 원, 966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1년 사이에 매출 규모가 35%씩 커졌다. 영업이익의 경우 최근 10년 사이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8.2%로 3.2%포인트 늘어났다.


매각 앞둔 전진중공업, 실적향상 3년 '지속'

전진중공업의 실적 향상은 2013년부터 본격화됐다. 2010~2012년 560억~670억 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은 2013년 41% 확대돼 945억 원을 기록했다. 420억~510억 원 정도였던 영업이익도 700억 원대로 올라섰다. 2013년부터 전진중공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적게는 34%, 많게는 41%씩 성장했다.

전진중공업 실적 향상의 최대 수혜자는 KTB PE다. KTB PE는 2009년 펀드 '케이티비이천칠(KTB2007)'을 통해 부도 위기에 몰린 전진중공업과 자회사 전진CSM를 920억 원가량에 인수했다. 과거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상장이 무산된 게 경영 악화의 주요 원인이다. KTB PE는 전진중공업의 글로벌 점유율 등을 고려했을 때 회생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KTB PE는 우선 조재규 R&D 센터장을 새로운 대표로 선임했다. 조 대표는 전진중공업이 자체 기술로 콘크리트 펌프카를 만드는데 상당한 공을 세운 인물이다. 여기에 더해 KTB PE는 삼성중공업 출신의 재무담당자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하고, 재무관련 직원을 적극 파견하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KTB PE가 주인이 되기 전 전진중공업은 안의환 전 회장의 가족회사나 다름이 없었다. 2008년 기준 전진중공업의 최대주주는 22.59%의 지분을 들고 있는 전진씨이였다. 전진씨이는 안 전 회장(20%)과 안일규 씨(40%), 안성규 씨(40%) 등 가족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였다. 안 전 회장은 별도로 11.89%의 전진중공업 지분을 들고 있기도 했다. 개인으로서는 최대주주였다.

오랫동안 유지된 가족경영체제 등의 영향으로 전진중공업 안에는 영업과 크게 연관되지 않은 자산이 많이 쌓여있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오피스빌딩, 골프 회원권 등 비업무용자산만 매각해도 약 2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2008년 영업이익(63억 원)의 3배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재무관리 노력 끝에 2008년 164%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2012년 32%로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KTB PE가 전진중공업을 인수한 이후 2010~2012년은 비용절감, 비핵심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시킨 시기였다면, 2013년 이후는 전진중공업의 실적 향상을 도모했던 시기"라며 "올해 전진중공업 실적은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진중공업은 올해 하반기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자산으로 꼽힌다. KTB PE는 지난 6월 송상현 전 유니타스캐피탈 한국대표를 새로운 대표로 영입하면서 현재 운용하고 있는 10여 개의 펀드를 5개 이하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전진중공업의 가치는 3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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