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 이케아, 공격행보로 위기 극복할까 15개 서랍장 판매 중지, 6곳 출점 계획 '식기' 등 주방용품 진출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2일 16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어린아이 사망 사고로 ‘안전성 논란'에 휩싸인 이케아가 자체 시험을 거쳐 서랍장 15개에 대한 판매를 추가 중단했다. 어린이용 가구가 이케아 코리아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이케아가 논란을 딛고 외형 확대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케아는 미국 어린아이 6명이 이케아 '말름' 5단 서랍장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지난 6월 북미지역에서 3600만여 개의 서랍장 리콜을 결정했다. 국내에서도 안전성 검증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리콜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이케아 코리아는 지난 9일 15가지 제품을 더 이상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이케아 코리아는 22일 "리콜 논란은 가구업계의 공통된 고민이다"며 "자체적인 시험을 거친 뒤 20일부터 15개 서랍장을 추가로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케아 코리아는 총 30가지의 서랍장을 판매 목록에서 제외했다.
이케아 코리아의 추가 중단 조치는 안전성 논란을 매듭짓고 출점 및 매출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케아 코리아는 2020년까지 직영점 6곳을 출점하겠다는 목표를 내놨으며, 이달부터는 700여 개의 식기 및 주방용품 판매 또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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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코리아는 출점 목표치를 6곳으로 잡고 소비자 접근성, 대지 면적 확보, 부동산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상 지역을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 도심에 1곳, 대전 등 중부에 1곳, 부산 등 1곳에 매장 출점을 고려하고 있다.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두 번째 매장을 새롭게 오픈하면 더 많은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며 출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케아 2호점은 내년 하반기 경기도 고양시에 문을 열 예정이다.
이케아 코리아는 이달부터 식기 및 주방용품 판매 또한 시작한다. 700여 개의 주방용품을 이케아 광명점(1000㎡)에서 판매한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4층에 마련된 '헤이집밥' 매장에서는 이케아 식기 등을 이용해 직접 요리할 수 있다. 니콜라스 욘슨 이케아 코리아 마케팅 매니저는 "한국적 요소 가미하기 위해서 다양한 마케팅을 고민했으며 '헤이집밥'은 고민의 결과다"고 밝혔다.
영유아용 침대, 책상 등의 가구가 이케아 코리아의 매출을 견인한 점도 이케아 코리아의 자체 판매 중단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안드레 슈미트갈 대표는 "'어린이와 함께 생활하기' 카테고리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이케아 코리아의 올해 1월~8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할 정도로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 이케아 코리아가 외형 확대를 이어가려면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 고객의 신뢰를 이어가야한다는 포석이 깔렸을 것으로 풀이된다.
2014년 12월 경기도 광명시에 1호점을 내면서 한국에 진출한 이케아는 지난해 1월부터 실질적인 경영 활동을 시작했다. 이케아 코리아는 2016년 회계연도(2015년 9월~2016년 8월)에 345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케아 코리아의 올해 1월~8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했다.
한편 이케아 코리아는 온라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이커머스(온라인 판매)를 당장 내일부터 시작하고 싶다"면서도 "전자상거래를 시작하기 위해 고려해야할 점이 많고 전국구 배송 인프라도 갖춰야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최대한 빠르게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를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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