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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신탁, 미배정 악몽 극복했다 회사채 수요예측서 오버부킹 성공…금리 2.8%대 수준에서 결정할 듯

김시목 기자공개 2016-09-26 08:28:0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3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두 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선 한국토지신탁이 연초 미배정 악몽을 극복하고 투자자 확보에 성공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전날 1000억 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3년물로만 트랜치를 구성했고 민평금리에 30bp를 가산해 금리밴드 상단을 제시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 총 1070억 원 가량의 유효 수요가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밴드 상단보다 10bp 가량 낮은 구간에서 기관투자자들이 모집 예정액을 채우면서 최종 금리는 민평금리에 20bp를 가산해 결정될 전망이다. 현 수준의 민평금리를 감안하면 금리는 2.82% 수준에서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신탁은 이번 회사채 투자자 모집에 성공하면서 앞선 미배정 악몽을 극복했다. 당시 회사채 시장을 찾아 500억 원 가량의 공모액을 제시했지만 투자자 모집에 실패했다. 총 420억 원 규모의 미배정을 기록한 가운데 유효 수요(80억 원) 모두 희망 금리밴드 상단에 몰렸다.

이번 역시 연초 회사채 발행 때와 유사한 공모구조를 들고 나와 투자자 모집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적지 않았다. 당시에도 트랜치를 3년물, 금리밴드 상단을 30bp까지 열었다. 발행 규모는 앞선 조달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1000억 원으로 정해 발행사와 주관사의 부담이 높아진 것.

시장 관계자는 "연초 수요예측에서 우호적이던 기관투자자들이 머뭇거리면서 미배정을 기록했지만 청약일을 전후로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회사채를 사갔다"며 "부동산신탁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고 리스크를 막연하게 우려해왔지만 이번에 나타났듯 시장의 시각이 예전과 달라졌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신탁은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A0(안정적)의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업계 수위의 시장지위와 양호한 사업경쟁력을 보유한 가운데 차입형 토지신탁의 수주잔고에 기반한 안정적 이익창출력과 자본완충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현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반영됐다.

한국토지신탁은 조달 자금을 현재 진행 중인 토지신탁사업비로 활용할 예정이다. △인천 계양 코아루 △창원 오창 서청주 센트럴파크 △포항 코아루 블루인시티 △안성 당왕 삼정그린코아 △수원 송죽 주상복합 등 5개 사업장에 올해와 내년에 걸쳐 총 1000억 원을 투입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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