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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민영화]깜짝후보 '동양생명' 등장…18곳 관심안방보험 자산증식 전략 주목..중동계펀드·한국금융지주·한화생명 등 대거 참여

안영훈 기자공개 2016-09-23 18:23:15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3일 1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 과점주주 지분매각, 일명 제5차 우리은행 민영화의 첫단추가 성공적으로 끼워졌다.

입찰적격후보(숏리스트) 선정의 필수 자격인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친 곳이 총 18곳에 달한다. 이들이 적어낸 물량은 우리은행 매각 대상 물량인 지분 30%를 훌쩍 뛰어넘는 82~119%에 달하다.

국내 투자자 뿐 아니라 일본과 중동 등 해외 투자자들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특히 안방보험을 등에 업은 동양생명이 깜짝 후보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다우키움그룹의 참여도 눈에 띄지만 이 그룹은 예전부터 은행 지분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예금보험공사는 23일 오후 5시 우리은행 과점주주 지분매각 참여를 위한 LOI 접수를 오후 5시 마감한 결과 몇18곳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더벨이 LOI 접수처 현장에서 파악한 LOI 제출사는 국내 금융회사로는 한화생명, 동양생명, 한국투자금융지주, 다우키움그룹 등이다. 국내외 PEF는 IMM프라이빗에쿼티, H&Q코리아, 한앤컴퍼니, 보고펀드, CVC캐피탈, 오릭스, 중동계펀드 등이다.

이 중 동양생명은 이번 인수전의 깜짝 후보였다. 동양생명의 규모나 현재 자본적정성 등을 고려하면 인수 여력이 부족하다는 평가지만 동양생명의 경우 최대주주인 중국 안방보험을 대신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투자자로는 일본 오릭스, CVC캐피탈 외에도 중동계 자본이 국내 투자자들과 손잡고 LOI를 제출했다. 이중 일본 오릭스와 중동계 컨소시엄은 우리은행 민영화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다는 뜻을 밝혔다.

LOI 접수사들이 우리은행 지분 인수희망 물량을 최소 입찰단위인 4%씩만 적어내도 총 인수희망 물량은 72%에 달한다. 예금보험공사가 매각키로한 우리은행 보유지분 30%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예금보험공사는 LOI 접수사들의 희망물량을 공개하기 힘들지만 최소 입찰규모 4%와 최대 입찰규모 8%를 적어낸 투자자들이 혼재하면서 18개 투자자의 총 희망물량은 82~119%라고 밝혔다.

23일 종가 기준 우리은행 주가는 주당 1만1350원이다. 현 가치로도 회사별들 최소 입찰 규모를 써냈다면 회사별로 3069억 원을 부담해야 한다. 공적자금 회수 원가인 주당 약 1만 3000원씩 계산하면 최소입찰시 3515억 원에 달한다.

최대 입찰 물량을 희망한다면 주당 가치에 따라 6318억~7030억 원씩 써낸 셈이다.

원칙적으로 LOI 접수 투자자 18곳은 이달 말부터 매수자 실사 기회를 갖게 되며, 11월 중순경 입찰 최종 참여를 결정하게 된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 한 관계자는 "첫단추는 잘 끼워졌다"면서도 "숏리스트 선정과 실사, 본입찰 등의 단계가 남은 만큼 아직 성공했다고 말하기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LOI 접수 전 시장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교보생명은 LOI 제출 하루전인 2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불참을 선언했다. 새마을금고와 국민연금도 LOI 접수에 나서지 않았고, 국내 은행들도 LOI 접수 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산업계 자본인 포스코와 KT도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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