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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국내 인프라투자 재개하나 신분당선 연장 사업 4년 만에 긍정적 검토···대출·주식 투자 형태

이상균 기자공개 2016-10-04 07:18:0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8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4년 만에 국내 인프라투자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분당선 연장 사업에 대출(loan)과 주식(equity) 형태로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8일 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신분당선 연장 사업을 위한 선순위 대출과 후순위 대출, 주식 투자를 모두 고려하고 있다. 이번 사업의 금융주관사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당초 계획대로라면 다음달 7일까지 투자확약서(LOC) 접수를 완료하지만 기관투자자들의 편의를 감안해 14일까지 일정을 연장할 예정"이라며 "국민연금이 대출과 주식 투자를 모두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연금이 참여 결정을 내릴 경우 국내 인프라투자를 4년 만에 재개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때 국내 인프라투자 시장에서 큰 손으로 군림했던 국민연금은 최근 4년간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다. 국민연금이 국내 인프라투자 목표 수익률을 4% 후반대로 설정하면서 이를 충족시킬 만한 투자 건을 찾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은 그동안 국내보다는 해외 인프라투자로 눈을 돌렸다.

깐깐한 국민연금이 신분당선 연장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주식과 대출을 적절히 섞을 경우 목표수익률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국민연금이 검토 중인 선순위 고정대출의 금리는 연 3.6%이지만 이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선순위 고정대출에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이 굳이 필요 없다는 입장"이라며 "신보의 보증이 빠질 경우 금리는 4% 초반대로 올라간다"고 말했다.

여기에 주식투자 목표수익률이 5~7%로 제시된 상태다. 주식투자자들에게만 배정하는 후순위 고정금리도 연 10.5%에 달한다. 주식과 선순위, 후순위 대출을 적절히 배분할 경우 국민연금의 목표수익률인 4% 후반대 이상이 나올 수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철도사업은 도로에 비해 운영과 관리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다"이라며 "정부에서도 실시협약을 맺을 때 사업 목표수익률을 더 높게 제시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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