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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장비 맞수' 다산·쏠리드, 신사업 추진 전략 '대비' 다산그룹, 스마트폰 유통사업 우선 접근…쏠리드, 팬택 인수 승부수

장소희 기자공개 2016-09-30 08:25:46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8일 16: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신장비업계의 대표 격이라 할 수 있는 쏠리드와 다산네트웍스가 신사업 추진에서 대조적인 모습을 나타내 눈길을 끈다. 스마트 기기를 미래먹거리로 키우기 위해 쏠리드는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다산네트웍스는 유통사업으로 우선 접근해 조심스럽게 시장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29일 IT업계에 따르면 통신장비기업인 다산네트웍스는 최근 계열사를 통해 스마트 기기 유통사업에 나섰다. 슈퍼카 람보르기니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회사인 '토니노 람보르기니((Tonino Lamborghini)'와 손을 잡고 람보르기니 브랜드의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 기기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다산그룹은 람보르기니 브랜드 사업이 '제조' 보다 '유통'에 방점을 찍고 진행하는 것임을 명확히 했다. 실질적인 사업 주체인 계열사 '코라시아'는 람보르기니 브랜드를 담은 IT기기의 독점 유통권을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마트 기기 제조사와 협력해 람보르기니 브랜드를 붙여 내놓을 제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과정에도 참여한다. 개발 과정을 거쳐 외주를 통해 기기를 생산하는 데까지 관여할 계획이라 사실상 기기 제조 사업을 한다고 볼 수도 있다. 이 같은 방식으로 리스크를 줄이고 스마트 기기 제조시장 가능성을 가능해볼 수 있는 것이다.

유통사업으로 시작해 시장 상황에 따라 직접 제조사를 인수해 사업에 나설 수도 있다. 다만 다산그룹이 최근 몇 년 사이 솔루에타와 미국 존테크놀로지 등 굵직한 M&A를 진행하면서 추가적으로 M&A를 할 자금적 여력이 있는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다산그룹과는 대조적으로 통신 중계기 전문업체였던 쏠리드는 스마트 기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M&A라는 적극적인 방법을 택했다. 게다가 M&A 대상도 과거 휴대폰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술력으로 인정받은 '팬택'이었다.

쏠리드는 기존 팬택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빠른 기간 내에 신제품 론칭에 성공했다. 이에 앞서서는 전방위적 지원을 통해 법정관리 상태까지 갔던 팬택의 경영을 정상화하는데 공을 들였다. 특히 정준 쏠리드 대표이사가 팬택의 부활에 각별히 신경을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한 신제품 'IM-100'에 대한 성과도 나쁘지 않았다. 출시 후 한달 동안 9만 대 가까운 제품이 판매되며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기에 충분했다. 소비자 친화적 기능과 묶음 상품으로 구성된 무선충전·블루투스 스피커 '스톤'에 대한 반응도 좋은 편이었다. 지난 상반기 매출도 140억 원 가량 기록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과 미국, 일본 등 선진시장 진출도 추진하는 등 과감한 사업 행보를 잇고 있다. 이와 동시에 사물인터넷(IoT) 제품과 웨어러블(wearable) 기기 개발도 진행 중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기기 시장에 적절한 기능을 갖춘 중저가 제품들이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쏠리드가 발빠르게 시장에 진입한 것"이라며 "다산그룹의 경우 다소 신중한 자세로 접근하는 것 같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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