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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플라스틱, 운전자본 줄곧 마이너스 이유는 보유한 현금성자산 대비 대규모 투자...유동성 확보 차원

이호정 기자공개 2016-10-10 08:34:47

이 기사는 2016년 10월 06일 15: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범퍼(Bumper) 등 자동차용 플라스틱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에코플라스틱의 운전자본이 줄곧 마이너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신차 대응을 위해 대규모 투자가 선행돼야 하는 탓에 어음거래(매입채무)가 많은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에코플라스틱의 신용도 훼손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주 거래처인 현대·기아차 파업으로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하반기 들어서도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어 차입금에 기댄 자금운용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에코플라스틱이 2001년 코스닥 상장 후 줄곧 마이너스(-) 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입채무와 매출채권 조정을 통해 운전자본의 증감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5년간만 봐도 상반기 기준 2012년 -210억 원, 2013년 -97억 원, 2014년 -267억 원, 2014년 -58억 원, 2016년 -166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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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금융감독원

통상 기업들은 매입채무 확대를 통해 현금흐름 개선 효과를 누린다. 외상으로 파는 물량(매출채권)을 줄이고 쌓아놓은 재고자산을 매각하는 동시에 외상으로 조달하는 물량(매입채무)을 늘리면 기업의 보유현금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에코플라스틱도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입채무를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의 합보다 더 많이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전체 매출의 95% 이상을 현대·기아차와 거래를 통해 올리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매년 신차 혹은 부부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설비변경 등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실제 에코플라스틱은 범퍼와 마운트(Mounts) 생산업체인 ‘아이아'와 스티어링휠(Steering Wheel)과 휠커버(Wheel Cover) 등을 생산하고 있는 ‘코스모' 인수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886억 원을 신차대응 등을 위해 투자했다. 올 상반기 투자액도 263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100억 원 이상 보유하고 있던 연도는 2011년 한번 뿐이다. 나머지 기간에는 40~50억 원 안팎을 유지해 왔다.

이런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판매부진 및 원재료 등 매출원가 부담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올 상반기만 해도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이 12만 7488대(182만 198대→169만 2710대)나 줄면서 영업이익(25억 원)과 순이익(16억 원)이 1년 전보다 각각 68.4%, 51.5% 감소했다. 이 때문에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같은 기간 28억 원에서 -34억 원으로 적자전환 됐다.

사실상 보유한 현금과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 등으로는 투자에 나설 수 없는 셈이다. 때문에 운전자본을 인위적으로 조정해 왔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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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금융감독원

문제는 운전자본을 인위적으로 조정하고 있지만 투자비용이 압도적으로 많다 보니 외부 차입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에코플라스틱의 올 상반기 장단기차입금은 200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5억 원 증가했다.

일각에서 현대·기아차 파업으로 에코플라스틱이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설비투자 등에 2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라 차입금도 자연스레 불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매입채무와 매출채권+재고자산의 미스매칭 확대로 인한 신용도 하방압력도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에코플라스틱 관계자는 "매출이 감소하면서 들어오는 현금이나 어음이 감소하고 있지만 채권 상환 및 투자 등으로 나가야할 비용이 많다 보니 마이너스 운전자본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차입금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적으로 원가절감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 모멘텀이 현재는 없는 상태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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