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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중국법인 수장 교체 배경은 영업력·시장 대응력 강화 차원, 판매부진 영향 관측도

이호정 기자공개 2016-10-10 08:34:29

이 기사는 2016년 10월 08일 09: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법인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중국 시장의 대응력과 영업력 강화를 위한 조치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판매부진에 따른 성장세 둔화와 맞물려 해법 찾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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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7일 해외영업본부장인 장원신 부사장(사진)과 중국지원사업부장인 김시평 전무를 각각 북경현대기차, 사천현대기차 총경리로 임명하는 임원 인사를 냈다. 또 북경현대 총경리 이병호 부사장을 중국영업사업부장으로, 중국지원담당 담도굉 부사장을 중국지원사업부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또 현대차 해외판매사업부장 임명권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 사천현대기차 총경리 신명기 부사장은 자문으로 위촉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급변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 글로벌 영업 현장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갖춘 인사를 중국사업 부문에 배치했다"며 "영업력과 시장 대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인사가 중국 내 판매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2014년 중국 사업을 20년 넘게 이끌어왔던 설영흥 부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난 뒤부터 현대기아차의 성장세가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현대차 중국공장의 판매량은 2011년 74만 대, 2012년 86만 대, 2013년 103만 대, 2014년 112만 대로 4년간 평균 14.9%씩 증가했다. 하지만 2015년에는 106만 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5.1% 감소했다.

매출도 마찬가지다. 2011년(12조 4060억 원)부터 2014년(19조 7560억 원)까지는 연평균 17.5%씩 늘어난데 반해, 작년(19조 2030억 원)에는 전년대비 2.8% 줄었다. 기아차의 중국 판매량과 매출도 현대차와 별반 다르지 않다. 현대차그룹이 작년부터 수시로 새 인물을 투입하거나 조직을 개편하는 등 변화를 모색해 왔던 이유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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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현대차

물론 올 상반기만 놓고 판매량이 52만 대로 전년 동기대비 2.5% 늘었고, 매출도 9조 5990억 원으로 9% 증가했다. 다만 4월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5월 들어 아반떼AD의 중국버전 ‘링둥'과 신형 KX5(국내명 스포티지) 등 신차 출시로 개선됐다. 하반기 투입할 신차가 없는 상황을 고려할 때 판매부진이 다시 나타날 수도 있는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실적과 무관하다"며 "해외영업본부장이던 장원신 부사장의 이동과 상용차를 생산하고 있는 사천현대기차 총경리를 맡았던 신명기 부사장이 개인 사정으로 물러나면서 연쇄 인사이동이 생긴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사업을 총괄하게 된 장 부사장은 그동안 현대차 수출1실장과 스페인법인장, 터키공장 법인장, 해외판매사업부장, 해외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해외영업 부문 전문가로 꼽힌다.사천현대 신임 총경리 김시평 전무는 미국법인과 러시아법인 등을 거치며 글로벌 영업 감각을 갖춘 인사로 평가된다.

중국영업사업부장으로 임명된 이병호 부사장은 미국법인장과 북경현대 총경리 등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본사에서 중국 사업을 지원하고 전반적인 기획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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