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투자청, 쌍용건설 지분 또 매입 인수 후 꾸준히 회생채권 변제…책임경영 의지 확고
고설봉 기자공개 2016-10-12 08:20:24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1일 15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바이투자청이 쌍용건설 잔여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2015년 쌍용건설을 인수한 두바이투자청이 계속해서 잔여 지분 인수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두바이투자청(ICD·Investment Corporation of Dubai)은 지난 9월 산업은행과 2금융권 등이 보유하고 있던 쌍용건설 지분 2.66%를 추가로 인수했다. 이로써 2016년 10월 11일 현재 ICD의 쌍용건설 보유 지분율은 96.8%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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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D는 지난해 1월 쌍용건설 인수 당시 지분 94.13%를 확보했다. 이후 매 분기마다 ICD의 보유 지분율은 변동을 거듭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ICD의 쌍용건설 보유 지분율은 94.11%를 기록했었다.
ICD의 쌍용건설 보유 지분율이 매 반기마다 변동된 이유는 회생채권자들의 지분 때문이다. 지난해 1월 쌍용건설 회생채권자들을 포함한 소액주주 1230명의 보유 지분율은 5.87%였다. 올해 6월 말 기준 소액주주는 1278명으로 늘었고, 보유 지분율은 5.69%로 변했다.
같은 기간 쌍용건설은 회생채권자의 회생채권을 출자전환 하는 식으로 채무를 변제해 나갔다. 출자전환을 통해 채권자에게 쌍용건설 신주를 발행하는 식으로 채무를 변제했다. 산업은행과 신협 등 2금융권, 일부 하청업체 등을 대상으로 채무 변제가 이뤄졌다.
현재도 쌍용건설은 조금 남아 있는 회생채권을 출자전환 하는 식으로 채무 변제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 ICD가 적극 나서 쌍용건설 지분을 인수, 대주주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며 쌍용건설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2015년 말 기준 자산규모 230조 원의 두바이 국부펀드인 ICD는 지난 2015년 1월 쌍용건설을 인수했다. 당시 매각가격은 1700억 원이었다. 그 해 쌍용건설은 3월 법정관리에서 벗어나며 정상화를 향한 첫 걸음을 뗐다.
최대주주의 적극적 지원 아래 쌍용건설은 올해 4년여 만에 주택사업을 재개하고, 턴키공사 시장에도 재진입하며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 닻을 올렸다. 이에 따라 쌍용건설은 전 공종에 걸쳐 영업력 복원에 성공했다.
더불어 최근 국내외에서 잇달아 수주에 성공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성공했다. 쌍용건설은 올 1월 싱가포르에서 약 2820억 원(2억 5200만 달러) 규모 공사를 수주하며 해외 사업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면목6구역, 등촌1구역, 부천 괴안3D구역 등 서울과 수도권에서 정비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국내사업도 본격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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