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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IPO, 흥행 열쇠 '타이밍' 연말 IPO 쏠림·북 클로징 부담 최소화 목적

김병윤 기자공개 2016-10-24 13:41:37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0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라젠이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기술성 평가에서 우수함을 인정받은 만큼 예비심사의 승인 여부보다는 시기에 주목하고 있다. 상장 시점이 뒤로 미뤄질수록 투자 매력도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신라젠은 지난주 거래소의 본사 실사 뒤 상장 작업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신라젠 관계자는 20일 "거래소 예비심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상장 작업에 최대한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신라젠이 IPO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연말 쏠림 현상'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3년 12월에 상장한 기업 비중은 24.2%다. 전년 대비 18%p 증가했다. 12월 상장사 비중은 2014년 38.9%로 더욱 증가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21.5%로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연말에 상장을 철회하는 기업이 급증하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20개 가까운 기업들이 12월에 상장 심사·공모를 철회했다"며 "IPO가 몰리면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북 클로징도 부담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북 클로징 시기가 당겨지는 추세기 때문에 상장 시점이 미뤄질수록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라며 "올해는 대형주로 꼽히는 두산밥캣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결과가 북 클로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심사청구서 접수 후 심사결과 발표에는 통상 두 달이 소요된다. 신라젠이 올 9월 12일 거래소에 심사청구서를 접수한 점을 감안할 때, 심사결과는 이르면 이달 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심사결과 후 상장까지도 일반적으로 두 달 정도 걸린다. 다만 증권신고서 제출·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등을 빠르게 진행할 경우, 상장을 훨씬 앞당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IPO가 몰리면서 거래소는 본래 매월 두 차례 진행하던 상장심의위원회의 횟수를 늘려 매주 진행하고 있다"며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면 신라젠은 올 12월 이전에도 상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증권신고서의 정정 여부나 시장 상황 등에 따라 일정이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며 "적자 기업을 위한 기술특례제도로 증시 입성을 시도하는 만큼 증권신고서 작성이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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