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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엔텍, 무이자 100억 CB 발행 조기상환 2년 후·콜옵션 30%..발행사에 현저히 유리

박제언 기자공개 2016-10-24 08:37:23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0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나노엔텍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제로' 금리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공격적인 투자로 유명한 시너지파트너스가 나노엔텍의 CB를 다른 투자자들과 함께 인수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나노엔텍은 총 100억 원 규모의 CB를 발행할 계획이다. 시너지파트너스를 비롯해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파인아시아자산운용 등이 인수자로 나섰다.

이번 CB는 쿠폰금리와 만기이자율이 모두 0%다. CB의 만기는 5년, 조기상환 가능시기는 2년 후다. 전환가액은 주당 5958원이다.

CB에 포함된 매도청구권(콜옵션) 비율도 30%가 적용돼 투자자가 온전한 수익을 거두기가 힘든 구조다. 투자자는 '발행사의 콜옵션' 행사를 보장하기 위해 2018년 10월 21일까지 인수금액의 30%에 해당하는 사채를 미전환 상태로 보유해야 한다.

이들 조건은 투자사가 아니라 발행사에 현저하게 유리한 조건이다. 이는 최근 메자닌 업계에서 수요가 폭발하면서 발행사 위주 시장으로 재편된다는 의미다.

나노엔텍은 SK텔레콤이 2014년 4월 인수한 의료기기업체다. 투자업계에서는 이 때문에 나노엔텍의 디폴트 가능성을 낮게 본다. 부채비율도 올해 상반기말 연결기준 39.9%로 낮은 편이다.

나노엔텍은 체외진단장비와 생명과학장비, 진단 관련 소모품 등으로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남성호르몬 수치를 현장에서 빠르게 검사할 수 있는 현장진단기기 'FREND 테스토스테론'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다만 실적은 좋지 않다. 올해 상반기까지 연결기준 매출액 109억 원, 영업손실 46억 원, 당기순손실 5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매출액은 비슷하지만 적자액은 2배 가량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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