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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간접 방식으로 효율 추구…내실로 승부" [변액보험 담당 릴레이인터뷰] 이승용 PCA생명 변액펀드투자팀 부장

강예지 기자공개 2016-10-27 11:32:00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4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PCA생명은 대부분의 변액펀드를 재간접방식(fund of funds)으로 운용, 고효율을 추구하고 있다. 타사와 비교해 일임 비중이 낮고 펀드 수도 적은 편이지만 탄탄한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 PCA생명은 특히 국내 및 해외 운용사와의 정보 공유, 주기적인 평가 프로세스 개선 등을 통해 기초펀드 선정·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장기 성과 상위권…"비용 대비 효율 높아 중소형사에게 적합"

PCA생명의 변액보험 순자산은 3조 7800억 원 상당으로, 23개 생보사중 7번째로 큰 규모다. 중소형사 중 돋보이는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3·5년 수익률로는 꾸준히 상위권이다. 이달 1일 기준 3년 기말 가중평균수익률은 2위, 5년 수익률은 3위를 기록했다.

PCA생명은 현재 44개의 변액펀드를 운용하고 있는데, 대부분 재간접 방식이다. 보험업계에서 재간접 비중이 높은 회사로는 PCA생명과 미래에셋생명 정도가 꼽힌다. 2002년 영국 PCA그룹이 한국법인을 설립할 당시, 계열 운용사인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과의 시너지를 염두에 두고 변액보험 자산을 재간접 방식으로 운용·관리하도록 했다. 현재는 계열사보다는 다른 운용사의 비중이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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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용 PCA생명 변액펀드투자팀 부장
이승용 PCA생명 변액펀드투자팀 부장(사진)은 "적은 수의 인원과 조직으로 큰 규모의 자금을 운용·관리한다는 점에서 비용 대비 효율이 높다"며 "필요하다면 기초펀드를 교체할 수 있어 중소형사 입장에서는 '가성비'가 높은 방식"이라고 말했다.

정해진 스타일과 자산군을 대상으로 투자하는 일임 방식과 달리, 재간접 펀드는 다양한 기초펀드를 섞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단기간에 기초펀드의 비중을 급격히 조정하지는 않지만 여러 스타일을 혼합하기 때문에 일임 방식보다 더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

이 부장은 "색깔이 다른 기초펀드를 섞어 최적의 조합을 찾고, 변액펀드별 리스크·리턴 프로필을 구성한다"며 "시장의 중장기 변화에 대응하면서도 단기적인 노이즈에 흔들려 기초펀드를 너무 자주 교체해 생기는 오류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PCA생명 변액보험의 강점으로 스타일과 섹터, 지역, 자산군 등에 따라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다양한 기초펀드를 갖췄다는 점을 들었다. 고객 선택 폭을 늘리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펀드 수를 많이 늘릴 생각은 없다고 했다. 외형보다는 이미 있는 기초펀드를 리밸런싱하고 다듬는 작업을 통해 내실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부장은 "기존 펀드의 성과평가를 강화해 상위권 성과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폴 PCA팀, 재간접 운용사들과 펀드 분석정보 공유

PCA생명은 기초펀드 선정과 관리에 상당한 공을 들인다. 재간접 비히클(vehicle)을 관리하는 운용사에게 위탁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PCA생명은 운용사들의 인프라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싱가폴 소재 PCA 헤드오피스의 투자팀(PCA Regional Investment Team)과 재간접 운용사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기초펀드 선정과 리밸런싱의 정확도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이 부장은 "보험사가 자체 조사한 내용만으로 펀드를 선정해 생기는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라며 "여러 전문가 그룹이 의견을 교류할 때 공통적으로 선정되는 뛰어난 펀드들이 있다"고 말했다.

PCA생명은 이같은 토론과정과 정량·정성 평가를 통해 기초펀드 숏리스트를 추려내고, 일부만 투자위원회 승인을 거쳐 론칭한다. 매분기 운용전략회의를 통해 성과를 점검하는 것은 물론,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부진한 펀드에 대해선 설명과 수익률 개선방안을 요구한다. 최근에는 정기적으로 펀드를 진단하는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들을 대상으로 주기를 정해 직접 실사를 나가 살펴보는 식이다.

PCA생명은 변액펀드 비히클(vehicle)을 관리하는 운용사를 대상으로도 정량·정성 평가를 하고, 재평가를 통해 매년 계약을 갱신한다. 변액펀드 운용전략과 기초펀드별 투자비중은 PCA생명이 주도적으로 결정하지만, 재간접 운용사에게 일정 부분 운신의 폭을 준다. 펀드 설정과 환매 등에 따르는 유동성 관리, 전술적(tactical) 비율 조정 등이 재간접 운용사의 역할이다. 재간접 운용사 선정시 백오피스(back office) 등 인프라, 회사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얼마나 적극적인지 등을 평가하는 이유다.

이 부장은 "변액펀드 운용·관리 과정의 수준을 높이는 것은 영원한 숙제"라며 "평가와 리밸런싱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 운용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여러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용 PCA생명 변액펀드투자팀 부장 주요 약력

△부산대학교 상과대학 무역학과 졸업
△Aalto University (MBA·Helsinki School of Economics) 졸업
△1999년 동양증권(옛 동양선물) 입사
△Bank of Tokyo-Mitsubishi UFJ, 하나자산운용(옛 다올부동산자산운용), Toyota Financial 등 근무
△2011년 PCA생명 일반계정투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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