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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시장 등장한 안지오랩…VC 회수 셈법은 벤처캐피탈 6곳 120억 투자…"빠른 임상 3상 결과 주목"

김세연 기자공개 2016-10-28 08:01:09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5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벤처 안지오랩이 코넥스 시장에 등장하며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의 회수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벤처캐피탈은 투자 가치가 극대화되는 코스닥 상장이후 본격적 회수에 나선다. 하지만 우량기업인 경우 코넥스 시장에서도 일부 원금 회수에 나서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안지오랩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들 역시 최종 회수시점을 코스닥 상장 이후로 꼽고 있지만 진행중인 임상 3상의 빠른 결과에 따라 일부 회수 가능성도 여전하다.

안지오랩은 25일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거래량이 많지 않은 코넥스 시장이지만 당초 평가가격인 8610원에서 소폭 오른 9070원을 시작으로 9000원 중반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1999년 설립된 안지오랩은 혈관신생 분야 특화 기술을 갖춘 바이오 벤처다. 혈관신생을 억제하는 후보물질을 기반으로 비만 및 항암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모세혈관에서부터 새롭게 생기는 혈관신생은 보통 암이나 지방 세포 등이 자가 번식할 경우 생성된다. 안지오랩은 혈관신생 억제를 통해 암이나 비만 등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치료하는 약물 개발에 나서왔다.

안지오랩은 현재 혈관신생 억제를 통한 다양한 치료 물질의 임상을 추진 중이다. 복부비만 치료제는 현재 임상 3상 단계이며 황반변성 등 망막증 치료제는 2상을 추진중이다. 치주질환 치료제 등에 대한 전임상도 이뤄지고 있다.

안지오랩이 중소기업기술혁신 과제로 개발했던 비만억제 건강기능식품소재(Ob-X)는 이미 이탈리아와 일본 등에 수출중이다. Ob-X는 혈관신생 억제 효능을 가진 생약 추출 조성물로서 혈관신생과 지방세포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를 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전반의 주목을 끌고 있다.

안지오랩의 코넥스 상장에 따라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들의 회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안지오랩은 벤처캐피탈 5~6곳으로부터 120억 원 가량의 투자를 유치했다.

가장 먼저 안지오랩에 투자한 KB인베스트먼트(KB12-1벤처조합)는 10억 원을 투자해 우선주 11만 여주를 보유중이다. 지분율은 6.69%다. 엠벤처투자도 지난 2014년 대만 유안타벤처캐피탈·유안타아시아인베스트먼트와 총 30억 원을 투자했다. 엠벤처투자가 보유한 안지오랩 지분은 6.94%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도 운용중인 '퀄컴-컴퍼니케이모바일생태계상생펀드'가 6.69% 가량의 안지오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도 안지오랩에 대한 벤처캐피탈의 투자가 이어졌다. 인터베스트는 올초 'SEMA-인터베스트바이오헬스케어전문투자조합'을 통해 15억 원을 투자하며 지분 5.02%를 인수했다. 코넥스 상장직전인 지난 9월에는 네오플럭스와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등이 각각 20억 원어치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했다.

안지오랩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들은 대부분 짧은 투자기간과 임상 추진 기대감을 이유로 코스닥 이전 상장 이후인 내년 하반기부터 회수 전략을 마련한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다만 일부 원금 수준의 회수 가능성도 여전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임상 추진중인 비만억제제 등에 대한 해외 시장의 관심이 높고 빠른 코스닥 이전 상장 가능성도 여전하다는 점에서 단기간 회수보다는 중장기 보유가 유력하다"며 "코스닥 이전상장이 기대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구체적인 엑시트 플랜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벤처캐피탈의 투자규모가 크지 않아 전량 회수가 어렵지만 임상결과에 따른 해외 라이선스 등의 성과가 이어진다면 일부 원금회수 차원의 지분 매각은 가능하다"며 조기 회수 가능성도 시사했다.

안지오랩은 지난해 매출 7억 원을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김민영 대표이사외 17인으로 지분율은 39.4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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