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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협력사 '에스엘', GM 잡고 해외법인 실적 개선 '현대기아 의존도 낮추기' 고객 다변화, 북미·인도 등 성장세

김성미 기자공개 2016-10-27 08:18:00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5일 16: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자동차 부품사인 에스엘(SL)이 GM 등 해외 완성차 업체를 매출처로 확보하면서 북미 등 해외 법인의 실적을 끌어 올리고 있다. 고객 다변화를 통해 외형을 키우는 것은 물론 현대·기아자동차 의존도도 낮춘다는 전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엘은 현대·기아차 파업 영향이 다른 부품사 보다 적을 것이란 분석이다. 북미·인도법인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그동안 부진했던 중국 옌타이(烟台)법인의 실적도 회복되고 있다.

지난해 에스엘은 현대·기아차 물량 감소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자 올해 고객 다변화에 힘썼다. 에스엘 유럽법인인 '에스엘폴란드'는 2015년 46억 원의 당기순손실 기록했다. 현대모비스가 램프를 직접 생산하면서 에스엘폴란드는 거래처를 잃게 됐고 실적 하락 직격탄을 맞았다.

증권가는 에스엘이 올 3분기 매출 3505억 원, 영업이익 17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3.8% 늘고 영업이익은 6.4%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다. 3분기 현대·기아차 파업 및 원화가치 상승으로 매출 증대에도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 방어에 성공한 요인으로는 북미법인 등 해외법인 실적 개선이 꼽혔다. GM 크루즈향 램프 및 샤시 부품 신규 공급으로 '에스엘아메리카' 매출이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에스엘아메리카는 2분기 매출 1925억 원, 순이익 6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69%, 418% 증가했다. 에스엘아메리카의 2분기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북미법인 중 GM 납품을 맡고 있는 테네시법인이 매출 증대를 견인했다. 앨라배마법인은 현대차그룹을 담당하고 있다.

에스엘 인도법인인 '에스엘루맥스'의 실적 개선 추세도 유지된 것으로 예측된다. 에스엘루맥스는 2분기 매출 398억 원, 순이익 30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15%, 88% 불어났다.

지난해 하반기 주요 차종의 단종으로 실적이 악화됐던 중국 옌타이법인은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예고된다. GM의 중국 크루즈 차종에 대한 신규 납품이 시작된 덕분이다. 또한 말리부 신제품 출시에 따른 납품 증가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 같은 해외법인의 성장세로 올해 전체 실적도 증가할 것이란 기대다. 에스엘은 올해 매출 1조 5051억 원, 영업이익 779억 원을 내놓을 것으로 점쳐진다. 전년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현대기아차 판매 부진으로 협력사들의 실적 감소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에스엘은 GM 및 포드 등의 고객 다변화로 현대·기아차 충격을 완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스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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