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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메자닌 개념없어 유증+풋옵션 부여" 대명-도미누스PE, SI로 참여…총 250억 조달

배지원 기자공개 2016-10-28 14:40:14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7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도네시아 기업 부바(Buva)의 보통주 유상증자 딜이 순조롭게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메자닌과 유사한 구조를 만들어 수익성과 안정성을 보장했다. 보통주 유상증자에, 대주주 풋옵션 청구권을 부여했다.

대표주관사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말 인도네시아 기업 부바의 사모 유상증자 딜 납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한국 투자자로만 구성됐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대명코퍼레이션이 컨소시엄을 투자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다. 이들은 총 조달금액의 약 70%를 투자한다. 이들이 보유할 부바 지분율은 약 15%가 될 전망이다.

이 밖에 한국 헤지펀드 라임자산운용과 안다자산운용도 재무적 투자자(FI)로 들어왔다.

◇인도네시아 제도 미비…딜 완료까지 '진땀'

국내투자자들은 메자닌 상품에 대한 투자수요가 높은 반면, 인도네시아 자본시장은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상품을 법적으로 허용하지 않고 있다. 아직 주식연계채권에 대한 개념이 미비한 상태다.

부바는 이미 인도네시아 증권시장에 상장돼 있고, 보통주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의지가 있었지만, 해외기업이 국내에서 보통주 투자자를 모으는 건 낙관할 수 없는 일이었다.

메자닌 발행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주관사는 부바의 제 3자배정 유상증자에 풋옵션권을 청구하는 구조를 짰다. 투자자들은 발행 후 2년 후부터 5년 후까지 부바의 대주주에 원금 상환과 10%에 가까운 금리를 청구할 수 있다.

주관사 관계자는 "풋옵션을 최대주주에게 부여하는 것이라 회사보다 최대주주의 신용도가 필요하다"며 "이 점을 제외하면 메자닌 구조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유상증자 시 주가에 20%의 할인률을 적용할 계획이었지만, 현지 제도에 맞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제 3자 배정 신주 발행 때 할인이 허용되지 않았다. 결국 구주매출 시 주가 대비 할인율을 높여 평균 할인율을 20%에 맞췄다.

또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주식예탁증서(DR) 상장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바는 홍콩, 싱가폴, 한국 등의 자본시장에서 DR상장을 고려할 계획이다.

주관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증시가 거래가 원활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추후 해외 증시에 DR을 상장할 수 있다"며 "또는 인도네시아 증시에서 블록딜을 통해 엑시트하는 방안도 있다"고 밝혔다.

◇국내 방문객 비중 가장 높아…USD로 환율 변동성 통제

국내에서 부바는 '알릴라 빌라', '알릴라 울루와뚜' 등의 리조트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하루 숙박료가 평균 600달러 이상인 발리 최고급 리조트로, 신혼여행지로 인지도가 높다.

해외기업이지만, 국내 관광객의 인지도와 방문 비중이 가장 높고 인도네시아의 대표 산업에 속한다는 점이 투자 매력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주관사 관계자는 "현지 리조트을 방문한 투자자는 대부분 투자를 결정지었을 정도로 서비스와 시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리조트 사업을 운영하면서 달러화가 유입되기 때문에, 풋옵션 청구시 투자자들은 달러화로 상환을 받을 수 있다. 달러화로 인도네시아 루피아의 환 리스크를 헤지(hedge)했다.

부바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자카르타·발리·빈탄 등에 신규 리조트에 투자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시설은 준공이 끝나가는 단계다. 호텔·리조트 사업의 특성상 마감단계에서 인테리어 원가가 높게 나와 자금 소요가 예정돼 있다.

알릴라
부바(Buva)의 발리 알릴라 울루와뚜 리조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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