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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안다, 발리 리조트 투자 이유는 라임·안다 각각 50억, 5억 투자…'유상증자+풋옵션' 형태

김기정 기자공개 2016-11-01 10:39:23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8일 13: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명코퍼레이션-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투자한 인도네시아 리조트업체 부바(BUVA)에 국내 헤지펀드들이 참여한 배경은 메자닌 성격의 딜 구조가 자리잡고 있다.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이 기본 수익 구조이지만 주가가 움직이지 않을 경우 풋옵션을 행사해 연 10%에 가까운 금리를 확정할 수 있다.

라임자산운용과 안다자산운용은 이번 딜에 각각 50억 원, 5억 원을 투자했다. 라임은 자사 헤지펀드 중 하나인 '라임 새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을 통해, 안다는 고유자금을 가지고 투자에 나섰다.

대명콘도로 유명한 대명코퍼레이션과 사모투자회사인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투자에 나섰다. 이들 컨소시엄은 인도네시아 상장기업인 BUVA의 최대주주가 보유한 구주 90억 원과 신주 160억 원 어치를 인수키로 했다. 라임과 안다는 재무적 투자자(FI) 자격으로 참여했다.

이번 딜의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3월부터 딜 착수에 나섰고, 라임과 안다는 직접 실사에도 참여했다. 라임자산운용 관계자는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업들이나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벤처캐피탈 등에 관한 딜은 투자자들의 이해도가 낮을 수밖에 없는데, 이번 딜은 그렇지 않다"며 "자금 조달 목적이 추가적인 리조트 사업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한 요소 중 하나"라고 전했다.

라임과 안다가 이번 딜에 FI로 참여한 배경에는 하단은 막고, 상단은 열려있는 메자닌 성격의 딜 구조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체 거래구조에서 60%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신주는 BUVA가 제3자 배정(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등)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보통주다. 다만 투자자에게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부여하고 있어 사실상 메자닌 프로덕트 성격을 지닌다.

투자 집행 후 1년 내에는 엑시트를 할 수 없지만 이후부터는 장내에서 매도가 가능하다. 2년 후부터 5년 내에는 풋옵션을 행사, 원금 상환과 9%금리를 청구할 수 있다. 주가가 오른다면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고,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연 10%에 가까운 금리를 확정 받을 수 있다.

환차익은 노려볼 만한 또 다른 덤이다. 인도네시아 루피아가 절상되면 환차익을 볼 수 있고, 만약 루피아가 떨어지고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풋옵션을 달러로 행사할 수 있도록 구조를 짰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어느 국면에서든 업사이드가 큰 딜"이라며 "이 같은 확정금리형 딜을 발굴하는 데 최근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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