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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효과+지주사 전환' 원익IPS·AP시스템 '뜬다' '대규모 투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 향방 주목

한형주 기자공개 2016-11-02 11:27:48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1일 13: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산업은 역사적으로 공급 부족에 따른 활황 또는 공급 초과로 인한 불황이 3~4년마다 찾아 오는 이른 바 '실리콘 사이클(Silicon Cycle)'을 보여 왔다. 디스플레이 산업도 반도체와 유사하게 약 3년 주기로 반복되는 '크리스탈 사이클(Crystal Cycle)'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현재 양 쪽에서 모두 대규모 글로벌 투자가 예고돼 있어 올해를 기점으로 향후 2~3년 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국내외 소자업체들은 최근 차세대 기술인 3D NAND와 AMOLED 관련 투자를 본격화 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신축공사에 들어간 평택공장을 중심으로 3D 낸드플래시 반도체 투자 계획을 대거 실현 중이다. OLED 투자의 경우 애플에 공급할 Flexible OLED 물량이 내년까지 월 10만 5000장~12만 장 수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주 공시한 '장래사업·경영계획(공정공시)'을 통해 올해 반도체 사업에 13.2조 원, 디스플레이 사업에 10.9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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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금융감독원

◇"원익IPS·AP시스템 등 삼성發 수혜 예상"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회사들의 삼성발(發) 수혜가 예상된다는 증권가 분석이다. 직접적인 혜택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는 반도체 장비업체로는 원익IPS, 테스, 유진테크, 주성엔지니어링 등이 꼽힌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이 중 가장 주목해야 할 기업으로 원익IPS를 지목한다. SK증권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삼성전자의 3D NAND 투자시 국내에서 수주 예상액이 가장 많은 업체로 원익IPS를 들었다. 삼성전자 매출 의존도가 높고 3D NAND CAPA를 적기에 증설했다는 게 이유다. 원익IPS의 3분기 실적(잠정)은 매출액 956억 원(+82%, QoQ), 영업이익 107억 원(+184.9%, QoQ)을 기록 중이다. SK증권 외에도 다수 증권사들이 국내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 관련 리포트를 제출했으며, 함께 제시된 목표주가는 현 시가 대비 평균 30% 이상의 상승 여력이 남아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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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FN가이드 제공 증권사 리포트

OLED 장비회사 중에선 AP시스템, 테라세미콘, 에스에프에이 등의 수혜가 점쳐진다. 최근 증권사 리포트를 보면 각 사의 추정실적 및 목표가도 꾸준한 상향세다. 올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테라세미콘의 경우 분기 최대 영업이익인 109억 원(+246.1%, YoY)을 달성했다. 이베스트증권은 테라세미콘이 4분기에도 디스플레이 장비 납입 및 3D NAND 장비 공급 등 호재에 힘입어 매출액 699억 원(+84.5%, QoQ), 영업이익 187억 원(+71.3%, QoQ)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안타증권은 또 다른 장비업체인 AP시스템에 대해 같은 이유로 3분기 매출 1294억 원(+51% YoY, +34% QoQ), 영업익 121억 원(+162% YoY, +552% QoQ) 시현을 예상했다. 이들 기업에 대해서도 현 주가 대비 평균 40% 이상의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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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FN가이드 제공 증권사 리포트

◇지주사 전환·합병·분할 통한 시너지 모색도 '관전포인트'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회사들의 추가적인 특징은 최근 소자업체 대규모 투자 발표 등 변화에 맞춰 과감한 기업구조 개선을 추진 내지 검토하고 있다는 점이다. 원익IPS는 지주회사 전환 작업 완료 후 테라세미콘과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모색 중이다. AP시스템 역시 인적분할을 토대로 지주사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먼저 반도체 장비회사인 원익IPS는 계열사이자 디스플레이 장비회사인 테라세미콘을 흡수합병할 예정이다. 두 기업이 합병하면 △CVD/ALD 및 열처리장비 강자들 간의 만남이란 점에서 증착 공정 관련 시너지가 기대되고 △원익IPS의 경우 디스플레이 장비 라인업이 강화돼 해외 고객사 확보가 용이해지며 △원익그룹은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합병과 관련해선 오는 7일 임시주총, 7일~ 28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내달 21일 합병기일, 내년 1월 5일 신주 상장 등 일정을 앞두고 있다.

AP시스템도 지난달 중순 이사회 결의를 거쳐 APS홀딩스와 AP시스템으로의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사측이 밝힌 분할 목적은 '지주사 전환'의 일환으로서 궁극적으로 △사업부문별로 필요한 곳에 투자와 역량을 집중하고 △신속한 의사 결정과 경영 효율성을 도모해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것이다. 분할기일은 내년 3월 1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4월 1일로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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