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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IPS, 中쿤산법인 설립 추진 삼성전자 中시안공장 장비수주·중화권 고객 유치 '전진기지' 될 듯

장소희 기자공개 2016-10-27 08:16:28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1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원익IPS가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공장향 장비사업을 위해 현지에 직접 진출한다. 시안과 근거리에 있는 쿤산 지역에 법인을 세우고 내년 본격화될 3D 낸드(NAND) 신규 공정 투자에 발맞춰 수주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합병을 앞두고 있는 테라세미콘의 중국사업에도 쿤산법인을 활용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2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원익IPS는 중국 쿤산에 반도체장비를 생산하고 납품하는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 이사회를 통해 중국 쿤산법인 설립을 가결한 이후 법인 설립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익IPS는 중국에서 이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원익IPS반도체설비기술유한공사'를 상해 인근 무석지역에 설립해 운영 중이고 이 외에도 원익그룹 차원에서 2개의 반도체 설비 관련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서안 지역에서 운영 중인 두 법인은 '원익반도체과기유한공사'와 '서안티에르반도체설비무역유한공사'로 각각 반도체용 특수가스 공급이나 세정설비 사업과 AS서비스를 맡고 있다.

여기에 날로 커지는 중국향 수주에 대응하고자 쿤산지역에도 진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부터 시작된 삼성전자 중국 시안공장에 본격적으로 신규 장비를 납품하고 현지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작업으로 보인다.

쿤산지역은 중국 정부가 IT산업 기지로 육성하는 곳으로 이미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전기도 진출한 바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 2008년 쿤산공장을 설립하고 중화권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베트남 공장과 함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생산기지로 스마트폰 등 IT기기용 부품 생산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원익IPS도 내년까지 이어질 3D 낸드 생산라인 확충 훈풍 속에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현지 고객 대응력 높이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쿤산 현지에서 다른 IT업체들과의 교류를 통해 중화권 고객 유치를 시작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합병을 앞두고 있는 테라세미콘의 중국사업에도 쿤산법인이 활용될 수 있다. 테라세미콘은 디스플레이 장비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특히 중국 고객들과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합병 이후 시너지가 예상되고 있다. 테라세미콘 합병을 앞두고 원익IPS가 쿤산법인 설립을 추진하며 향후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해 갈 것이란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계들을 중심으로 중국발 수주 훈풍이 불고 있어 현지에 직접 진출해 장비 판매 및 AS 등을 진행하는 곳이 많다"며 "원익IPS가 쿤산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와 비슷한 목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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