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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17년 만에 회사채 찍는다 '개장 눈앞' 영종도 리조트 개발자금 조달...AA급 신용등급 여부 '변수'

김시목 기자공개 2016-11-02 12:50:29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1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지노 사업체 파라다이스가 17년여 만에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당시 금융권 보증을 통해 이뤄진 조달이란 점을 감안하면 이번 발행이 사실상 설립 이후 첫 무보증 사채로 평가된다. 연말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영종도 리조트 개발 등을 위한 자금 확보에 선제적으로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이달 말 2000억 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트랜치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누는 방안이 유력한 가운데 조만간 부여될 신용등급에 따라 최종 발행 여부 및 구조를 확정한다는 복안이다.

파라다이스는 조달 자금을 개발 중인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리조트에 투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4월 개장 예정인 파라다이스시티 리조트의 경우 막바지 인력 확보, 비용 투입 등 추가 자금확보 니즈가 큰 상황. 개장 이후 단기적 비용 부담으로 인한 실탄 마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회사채 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파라다이스가 최근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발행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영업실적이나 재무구조 역시 탄탄함을 유지하고 있어 우량 신인도에 기반한 '뉴 이슈어'란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라다이스가 시장을 찾은 것은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99년 두 차례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당시 1월과 5월 각각 200억 원씩 총 400억 원을 마련한 것. 하지만 발행한 채권이 금융권 보증 등이 붙은 보증 채권이란 점을 감안하면 이번 발행히 사실상의 첫 공모채 조달로 평가된다.

파라다이스는 서울 워커힐을 비롯 인천, 제주 등지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장을 운영한다. 카지노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890%에 육박한다. 올 상반기 드롭액(고객이 카지노 게임에 쓴 금액) 기준으로 VIP 고객이 차지한 비중은 90.4%에 달했다. 그중 절반 이상이 중국인 관광객이다.

파라다이스는 지난 2013년과 2014년 모두 매출 6000억 원, 순이익 1000억 원을 넘기는 등 탄탄한 영업실적을 올렸다. 한때 코스닥 시장에서 다음(합병 전) 셀트리온에 이어 시가총액 2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지난해는 중국 반부패 정책과 메르스 탓에 순이익이 700억 원대로 내려앉았다.

파라다이스는 국내 신용평가사에 등급 평정을 의뢰해 놓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적 이익 창출과 재무 실적을 기반으로 내심 AA급 지위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조만간 등급 결과를 기반으로 최종 발행 여부와 구조를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는 "20년 전 파라다이스가 보유한 신용등급은 'BBB-'로 지금 상황과는 '극과 극'"이라며 "파라다이스의 기대대로 AA급 신용도를 확보할 경우 조달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대로 기대 이하로 나올 경우 조달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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