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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엘리트, 신성장동력은 중국 영업익 전년比 16%↓…"CB 일부 中 합자법인 자본금 증자에 투입 계획"

노아름 기자공개 2016-11-08 08:19:15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4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형지엘리트가 침체기에 들어선 내수시장 대신 중국을 전초기지로 삼는다. 향후 현지 사업 확대 속도에 따라 자본금도 확대할 방침이다.

형지엘리트는 국내 학생복 시장점유율 25%의 1위 기업이지만, 매년 입학하는 신입생 수가 줄고 있어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 고심했다. 실제로 올해 형지엘리트의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국내 교복 사업의 불투명한 전망이 가시화됐다.

6월 결산법인인 형지엘리트는 2015 회계연도(2015년 7월~2016년 6월)에 전년대비 16.2% 줄어든 19억 원(별도 기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5%로 전년보다 0.9%포인트 감소했다.

형지엘리트가 꺼낸 카드는 중국 본토 공략이다. 지난 6월 중국 패션그룹 '빠오시니아오'와 합자법인 상해엘리트의류유한회사를 설립한 형지엘리트는 향후 현지 사업 확대 속도에 따라 자본금 증자 가능성도 열어놨다. 패션그룹형지 관계자는 "초기 자본금은 20억 원이지만 향후 중국 사업 진척도에 따라 자본금을 100억 원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실탄 확보 작업에 착수했다. 운영자금 및 현지 투자금 마련 목적으로 형지엘리트는 지난 8월 2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패션그룹형지 관계자는 "200억원을 모두 중국에 투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중국 사업 진척도에 따라서 자금 투입 규모를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학생복 시장의 매력도는 △압도적인 시장 규모, △국내와 차별 되는 판매 시기, △초기 자금이 많이 필요치 않은 B2B 형태의 사업 구조로 압축된다.

형지엘리트는 향후 중국 교복 시장 규모가 6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4395억 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시장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파이가 크다. 국내에선 일년 중 두 달 간 학생복이 집중적으로 판매되는 점도 해외 진출의 한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학생복 판매시기는 크게 동복·하복 판매로 나눠지며, 동복은 2월, 하복은 5월에 집중적으로 판매된다.

반면 중국은 매년 3월 입찰을 통해 학교와 업체가 B2B 형태로 납품계약을 체결한다. 이어 신학기가 시작되는 9월까지 교복을 납품하는 방식이다. 수주를 받으면 선수금을 받고 생산하는 구조여서 초기 자금이 많이 들지 않지만, 일단 입찰권을 따 내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에 반해 국내선 B2C 사업 구조로 운영돼 매장 확보가 우선적이다. 형지엘리트는 6월 기준 국내에 180개의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다.

과제도 있다. 형지엘리트의 모회사인 패션그룹형지는 지난 2006년 여성복 '카텔로 레이디'('크로커다일 레이디' 중국 명칭)로 중국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브랜드 '샤트렌'을 추가로 진출시키며 중국에서 사업 확대를 모색했다. 그러나 2008년까지 중국에 약 30여 곳의 매장을 운영하다가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철수했다.

형지엘리트는 현지 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패션그룹형지 관계자는 "빠오시니아오에서 생산시설과 인력을 지원 받고 이들의 영업망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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