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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모티브, 5000억 잉여금 어디에 쓸까 흑자경영 '유보금' 쌓여, 주주배당·신차대응 활용 관측

이호정 기자공개 2016-11-15 08:26:15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1일 12: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친환경차 부품을 생산하는 S&T모티브가 올해 주당 배당금을 늘릴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GM(한국GM 포함)의 판매 호조 덕에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5000억 원이 넘는 이익잉여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S&T모티브는 신차 대응을 위한 내년 투자 계획이 아직 잡히지 않아 배당 정책에 대한 말을 아꼈지만 예년보다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S&T모티브의 9월 현재 이익잉여금은 5161억 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367억 원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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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금융감독원

눈길을 끄는 부분은 S&T모티브의 이익잉여금이 최근 5년간 연평균 9.3%씩 증가하고 있는 점이다. 3분기 기준 2012년 3623억 원, 2013년 3859억 원, 2014년 4210억 원, 2015년 4795억 원 순으로 증가했다.

이익잉여금이 이처럼 가파르게 쌓이고 있는 것은 쉐보레, 캐딜락, 홀덴, 오펠, 복스홀 등의 완성차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GM의 판매량 증가 덕분으로 분석된다. 실제 글로벌 GM의 판매량은 2012년에서 2014년까지 800만대 안팎에 그쳤지만, 작년에는 984만대로 크게 증가했다. 또 올 10월까지 판매량도 700만대 이상을 기록 중이다.

S&T모티브는 전체 매출의 45%를 글로벌GM 납품을 통해 올리고 있다. 순이익 실현은 글로벌GM의 판매호조세와 무관치 않은 셈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S&T모티브가 올해도 주당배당금을 늘리지 여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2009년까지만 해도 주당 배당금을 150원 안팎에서 책정했으나 2010년과 2011년 400원으로 올렸고, 2013년 600원, 2014년 800원, 2015년 1000원으로 늘렸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S&T모티브가 올 3분기 환율 악재와 완성차 업계의 파업 여파 등으로 순익(585억 원→367억 원)이 줄었지만 배당성향은 예년과 비슷한 2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가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주주관리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S&T모티브의 주가는 올해 연초까지만 해도 8만 5000원 안팎을 유지했지만, 지난달 말 4만 900원으로 반 토막 났다.

S&T모티브는 그러나 아직은 배당금 확대 여부를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내년 투자계획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이익잉여금이 대거 쌓여있고, 4분기 순이익을 기록하면 주당배당금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S&T모티브 관계자는 "이익잉여금을 매년 투자와 배당에 사용해 왔다"며 "완성차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차가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어 이익잉여금은 공장설비와 기계장치 등의 투자에 최우선적으로 투입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당 정책에 대해 단정하기 어렵지만 이전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4분기 순이익과 내년 투자 규모 등을 살펴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S&T모티브가 내년 상반기 출시되는 한국GM의 ‘올 뉴 크루즈' 등 신차 대응에 이익잉여금을 대거 투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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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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