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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네트웍스, 편의점 기반 성장 '불투명' CD 밴사업 성장 둔화로 수익 감소, 현금영수증발급사업 등 성장동력 모색

안경주 기자공개 2016-11-16 10:22:44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5일 09: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편의점이나 지하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금융자동화기기(CD/ATM)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페이'로 대표되는 다양한 결제수단의 등장과 편리성 등의 이유로 현금 사용이 줄어들면서 금융자동화기기 이용고객 수도 감소한데 따른 영향이다.

이 때문에 금융자동화기기 부가가치통신망(CD/ATM VAN, 이하 CD 밴) 시장점유율(추정치) 23~26% 가량으로 업계 1~2위 사업자인 BGF네트웍스(옛 BGF캐시넷)의 입지도 줄어들고 있다. 특히 모회사인 BGF리테일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CU 편의점을 중심으로 CD/ATM기 설치를 확대하고 있지만, CD 밴사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매출 비중은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그동안의 사업포트폴리오만을 갖고 성장세를 예전처럼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에 맞닥드리게 된 것이다.

CD 밴사업은 고객의 입·출금, 송금서비스 등 금융기관 고유의 업무를 현금자동화기기(CD/ATM)를 통해 제공하는 금융서비스대행사업이다.

BGF네트웍스 재무

◇CD 밴사업 성장성 둔화…매출 비중 감소

BGF네트웍스는 BGF리테일이 2009년 12월 케이트뱅크를 인수, 인적분할(당시 신설법인명 훼미리뱅크)해 설립한 회사다. BGF리테일에 인수될 당시 BGF네트웍스의 시장점유율은 16% 안팎으로 업계 5위 사업자였다.

하지만 편의점업계 1위 사업자인 BGF리테일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2014년 시장점유율이 26.9%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BGF네트웍스 매출액은 2010년 232억 원에서 지난해 499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BGF리테일이 가맹점을 신규 개설하는 과정에서 BGF네트웍스의 주력 사업인 CD 밴사업 확대를 위해 CD/ATM기를 설치하도록 한데 따른 것이다. CD 밴사업의 경우 편의점 등에 설치된 CD/ATM기를 이용하는 고객이 낸 수수료를 수익으로 한다.

업계 관계자는 "BGF네트웍스는 모회사의 지원을 받아 CU 편의점을 중심으로 CD/ATM기를 설치, 성장해 왔다"며 "매출의 상당부분을 CD 밴사업이 책임지는 사업구조"라고 말했다. 이러한 BGF리테일의 지원 덕분에 BGF네트웍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11억 원, 영업이익은 55억 원을 기록했다.

BGF네트웍스 매출비중

그러나 최근 CD 밴사업 수익이 줄어들면서 BGF네트웍스의 성장세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CD/ATM기 설치 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이용고객의 감소로 CD/ATM 수수료 규모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BGF네트웍스의 지난해 말 기준 CD/ATM기 설치 수는 1만500대로 전년대비 400대 늘었다. 반면 CD/ATM 수수료는 지난해 399억 원으로 2014년 411억 원보다 3.0% 가량 감소했다.

전체 매출에서 수수료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줄어들고 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BGF네트웍스의 수수료 매출 비중은 2012년 91.5%에서 2015년 79.8%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수수료 매출은 62.0%까지 줄었다. CD/ATM수수료와 상품권수수료, 현금영수증발급수수료로 구성된 수수료 매출은 대부분 CD/ATM 수수료가 차지한다.

◇ATM관리사업·현금영수증발급 등 신규 사업 추진

CD 밴사업 성장 둔화가 가시화되면서 BGF네트웍스는 신규 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BGF리테일의 지원을 받아 편의점에 CD/ATM기를 설치하는 방식의 영업전략만으로는 성장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부터 현금영수증발급사업을 시작한데 이어 자동화기기 관리사업 확대도 고려 중이다.

자동화기기 관리사업은 은행의 CD/ATM기 점포(365코너)가 24시간 운영될 수 있도록 시스템 유지와 자동화기기내 자금관리 등을 총괄하는 업무다. 주로 은행 영업점외 CD/ATM기 점포가 대상이다.

자동화기기 관리사업의 경우 국내 은행들이 비용절감 목적으로 자체 CD/ATM기 운영을 줄이고 위탁관리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성이 크다고 BGF네트웍스는 내다보고 있다. 현재 주력사업인 CD 밴사업과 연계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밴업계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이 돈 안되는 CD/ATM기를 줄이는 대신 제휴사와 공동 서비스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운영 및 유지보수 부담을 줄이려고 하고 있다"며 "각 금융기관에서 관리하고 있는 CD/ATM기 점포에 대한 아웃소싱이 확대될 경우 시장 규모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BGF네트웍스 부분별 매출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한 현금영수증발급사업도 수익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6% 가량(약 29억 원)이 현금영수증발급수수료였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CD 밴사업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사업 다각화로 수익 안정성을 확보하는 등 성장기반 마련하고자 현금영수증발급 사업에 뛰어들었다"며 "현금용수증 발급의무화 시행 후 발급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성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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