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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임원 키워드 '고려대·대우증권·충청도' 신성호 사장-임원진 인연 눈길…향후 1년이 평가 가를 듯

서정은 기자공개 2016-11-21 09:10: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5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사진)이 취임 후 꾸준히 임원진들을 교체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전임 조강래 사장 측근들이 IBK투자증권을 떠난 가운데 신성호 사장의 색을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임원진 중에는 신 사장과 학연, 지연을 공유한 인물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측근 챙기기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신성호 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분기보고서(2016년 9월 기준)에는 IBK투자증권의 임원 명단이 나온다. 임원 명단에는 신성호 사장을 포함한 등기임원(7명)과 비등기임원(9명)으로 구성돼 있다.

눈에 띄는 것은 각 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비등기임원이다. 등기임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1년 마다 재계약이 이뤄지기 때문에 신 사장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이들 중 대부분은 고려대학교, 대우증권, 충청도 등 신성호 사장과 한 가지 이상의 연결고리가 있었다.

신 사장은 56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충남고등학교, 고려대학교 통계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삼보증권, 대우증권, 대우경제연구소를 거친 뒤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 우리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등을 지냈다. 2014년 8월 IBK투자증권 대표를 맡기 전까지는 우리선물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우선 대학 동문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최인섭 전무(WS사업부문장), 유식열 전무(IB사업부문장), 신호철 준법감시인(CPO·CCO 겸임)는 신성호 사장과 고려대 선후배 사이다. 최 전무는 신 사장이 취임한 직후인 2014년 10월 홀세일(Wholesale) 사업부문장(상무)로 선임된 뒤 1년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유 전무는 FICC영업본부장을 맡다가 2015년 9월 IB사업부문장 겸 구조화금융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올해 초 현대증권에서 부동산투자실장을 지낸 윤용성 상무를 영입하면서 IB부문장 역할을 전담하다 6월부터는 M&A PE본부장도 겸임하게 됐다.

신호철 준법감시인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2014년 7월 준법감시인(상무보)에 선임됐던 그는 신 사장 취임 뒤 역할이 확대됐다. 지난달 부터는 CPO(개인정보관리책임자) 및 CCO(최고고객책임자) 역할도 겸임하고 있다. 이 외에 임진균 고객상품센터장, 윤용성 상무 또한 모두 고려대 출신이다.

대우증권 및 대우경제연구소 출신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소성수 전무(상품전략본부장)과 이택규 위험관리책임자(CRO)는 모두 대우증권 출신이다. 소 전무는 대우증권 강서지역본부장, 강북지역본부장 등을 거친 뒤 2014년 9월 IBK투자증권 상품전략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이택규 CRO 또한 대우증권 국제영업부 부장, 해외사업본부 이사 등을 거쳐 IBK투자증권에 1년 4개월째 재직 중이다.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대우경제연구소 출신으로 신 사장과 20년 이상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충청도 출신인 임원진도 있다. 이영준 전무(CM사업부문장)는 신 사장의 고등학교 후배, 유식열 전무는 논산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다.

반면 신 사장이 취임한 뒤 조강래 전 사장의 측근들은 줄줄이 회사를 떠났다. 허준 전 부사장은 임기가 만료된 뒤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았고, 김영근 전 경영인프라본부장도 사퇴했다. 이외에 설종만 IB사업부문장 등도 임기가 만료됐다.

그간의 인사를 두고 IBK투자증권 내부에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손과 발이 맞는 임원들을 고른 것이라는 의견과 측근 챙기기라는 비판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신성호 사장의 남은 1년이 인사에 대한 평가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인사, 성과평가에 따른 불만을 제기한 경우가 있었다"며 "오해를 불식시키려면 내년까지 상장 완료, 실적 개선 등 목표한 바를 성공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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