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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큐온캐피탈, 소매금융 강화한다 [thebell interview]②두산캐피탈 합병 내년 초 완료…HK저축銀과 협업강화·고객층 차등화

원충희 기자공개 2016-11-17 09:26: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6일 15: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라토너(marathoner)인 이중무 애큐온캐피탈 대표(사진)는 올해 두산캐피탈 부실정리, HK저축은행 인수 등 각종 현안을 해결했고 내년에도 올해 못지 않게 바쁜 나날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초 두산캐피탈 합병을 완료하고 자회사인 HK저축은행과의 시너지 경영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업금융 중심의 애큐온캐피탈, 건설기계금융 중심의 두산캐피탈, 소매금융(이하 리테일) 중심의 HK저축은행 등 삼각 편대를 이끌어야 하는 그는 확실한 전략을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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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큐온캐피탈 본사(삼성동 골든타워)에서 만난 이 대표는 "금융상품을 쇼핑할 수 있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판매채널을 구상하고 있다"며 "내년 2월 오픈을 목표로 작업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간편한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모바일 앱의 활용이 필요하다"며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일 뿐 아니라 비용절감에도 효과적"이라고 구상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7일 P2P금융업체 '렌딩사이언스'와 중금리 신용대출 서비스 제공 업무제휴 MOU를 체결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집, 대출해주는 P2P금융은 이 대표가 생각하는 비대면 플랫폼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애큐온캐피탈이 타깃으로 삼은 고객층은 15%대 중금리 대출 수요자들이다.

이 대표가 리테일 강화를 추구하는 이유는 쏠림을 지양하고 분산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게 최선이라는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다. 이는 소위 "계란을 한바구니에 담지말라"는 투자의 일반적인 법칙에 기반한다. 현재 애큐온캐피탈이 관리하는 금융자산 비중을 보면 기업금융이 40%, 할부·리스 40%, 투자나 리테일금융이 20% 수준이다. 애큐온캐피탈은 전신인 KT캐피탈 시절부터 리테일보다 기업금융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이 대표는 "과거 캐피탈업권을 지켜줬던 규제와 장벽이 사라지면서 은행과 저축은행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여신전문금융업 시장에 진출해 경쟁이 심화된 상황"이라며 "대주주의 지원여력이 충분한 은행계 캐피탈사와 계열사 시장이 있는 캡티브(Capitve, 전속) 캐피탈사를 제외하면 사업여건이 녹록치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경영 환경 속에서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지양하고 분산 포트폴리오 유지하는 것이 위기 대응력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자회사인 HK저축은행과의 시너지 극대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리테일을 강화하려는 애큐온캐피탈과 리테일에 특화된 HK저축은행은 자칫 고객층이 겹칠 수 있어 이를 컨트롤해야 할 필요가 있다. HK저축은행은 기업금융 비중이 큰 애큐온캐피탈과 달리 리테일이 50%에 달하고 있다.

이중무 대표는 "애큐온캐피탈은 기업금융이 40%인 반면 HK저축은행은 소매금융이 50% 이상"이라며 "저축은행과는 물적금융(할부·리스)에서 많이 겹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애큐온캐피탈과 HK저축은행은 금리 및 연체율 등을 기준으로 차별화 해 서로 다른 고객층에 주력할 것"이라며 "HK저축은행과 서로에게 적합한 고객을 소개하는 연계영업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병예정인 두산캐피탈의 경우 작년 10월 인수한 후 부실자산을 정리하고 건전성 개선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경기 부침이 큰 여신의 부실로 적자가 지속됐지만 지금은 한숨 돌린 상태다. 지난 10월엔 애큐온캐피탈 본사가 위치한 서울 삼성동 골든타워로 이전, 합병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 대표는 "두산캐피탈이 굴삭기, 건설기계 등 두산인프라코어의 중장비금융을 전문으로 한 캡티브 캐피탈사였지만 모르는 분야에 준비 없이 뛰어들면서 건전성이 크게 훼손됐다"며 "부실자산은 모두 정리하고 질 좋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캡티브 물량만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두산캐피탈은 자산클린화를 통한 부실채권이 정리되는 내년 초에 합병을 마무리 할 계획"이라며 "합병 이후에는 이미 두산인프라코어 등과 체결한 4600억 원 규모의 전략적 제휴 약정과 두산캐피탈의 기계금융 노하우를 더해 안정적인 물적금융 자산을 확보하고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현재 자산 포트폴리오는 기업금융 약 30%, 할부·리스 약 40%, 개인금융 약 25%, 투자금융 약 5%으로 균형을 어느 정도 갖춘 상태"라며 "개인·기업금융 포트폴리오 밸런스를 유지하는 한편 두산캐피탈 합병과 모바일 앱 채널 오픈을 통해 건전한 자산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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