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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큐온캐피탈에 안긴 HK저축銀, 사명변경은? 대주주 JC플라워, 통합브랜드 '애큐온' 적용 고민

원충희 기자공개 2016-07-26 09:57:56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5일 09: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큐온캐피탈(옛 KT캐피탈)이 금융위원회로부터 HK저축은행 인수를 승인받으면서 저축은행 사명변경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JC플라워'는 애큐온을 통합브랜드로 가져가고 싶어 하나 HK 사명이 꽤 많이 알려져 바꾸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지난 20일 정례회의를 열고 애큐온캐피탈의 HK저축은행 주식 취득 및 출자 승인을 의결했다. 지난 1월 HK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지 6개월만의 일이다. 애큐온캐피탈이 이달 28일 대금을 납입하면 인수작업은 마무리된다. 인수대상은 HK저축은행 지분 98.63%이며 금액은 1980억 원이다.

인수작업이 막바지에 이르자 애큐온캐피탈 내부에서는 HK저축은행의 사명변경 가능성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아직 본격적으로 논의가 진행된 것은 아니지만 내부적으로 고민은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애큐온캐피탈 관계자는 "아직 본격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지만 내부적으로 저축은행 사명변경 등을 고민 중이다"며 "대주주인 JC플라워가 '애큐온' 브랜드에 애착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통합브랜드로 가져가고 싶어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애큐온은 JC플라워가 지난해 8월 KT캐피탈을 인수한 직후 글로벌 컨설팅업체 '랜도(Landor Associate)'에 의뢰해 10개월 간의 네이밍 작업 끝에 결정한 사명이다. '정확한'을 의미하는 영문 'accurate'와 '항상 켜져 있는, 준비돼 있는'을 의미하는 전치사 'on'을 결합한 용어다. JC플라워의 향후 투자방향에 따라 애큐온캐피탈의 해외진출까지 염두에 둔 이름이다.

그러나 2005년부터 사용한 HK저축은행 사명이 제법 많이 알려져 있어 변경이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KT캐피탈의 경우 KT그룹에서 분리됐기 때문에 'KT' 꼬리표를 빨리 떼야했지만 HK저축은행은 전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와 사명에서는 관련이 없다.

2003년까지만 해도 한솔그룹 계열사였던 HK저축은행(옛 한솔저축은행)은 미국계펀드 PPRF(퍼시피캡 퍼시픽림 펀드, 실제로는 한국계펀드)에 매각된 뒤 2005년 3월 지금의 사명을 갖게 됐다. 그 후 1년여 만인 2006년 9월 MBK와 현대캐피탈 컨소시엄에 팔렸으며 2014년 현대캐피탈이 빠져나간 뒤 MBK의 단독소유가 됐다.

HK저축은행은 대주주가 계속 바뀌는 와중에도 자산규모로 업계 1~2위를 달리면서 2금융권에 이름을 알렸다. 저축은행 부실사태가 있던 2011년을 포함해 8년 연속 흑자를 내는 등 안정성에서도 우량 저축은행으로 유명하다.

애큐온캐피탈 관계자는 "HK저축은행 사명이 오랫동안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JC플라워에서도 사명변경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이라며 "일단 연내에 두산캐피탈 합병작업이 마무리될 쯤 명확한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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