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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수전 '토러스자문', 수익률로 존재감 쑥쑥 [투자자문사 경영 분석] ① 김영민 대표, 운용만 28년째…지난해 수익률만 200%

최은진 기자공개 2016-11-28 09:43: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2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01년 문을 연 토러스투자자문은 업계에서 잔뼈 굵은 자문사로 통한다. 경력 15년동안 각종 산전수전을 겪으면서도 꾸준히 명맥을 이어오며 혹독한 자문업계에서 생존하고 있다.

최근에는 리테일 고객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로 자문형 랩어카운트 운용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한 해 200%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하며 업계 최고 성적을 나타냈다.

◇ 최대주주 김영민 대표…공무원연금·KB손보 등도 지분 보유

토러스투자자문은 지난 1997년 대한투자자문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김영민 대표가 부임하고 지금의 토러스투자자문으로 재탄생했다.

김 대표는 줄곧 금융업계에 몸 담았던 인물이다. 증권업에 뛰어든 시기가 1988년이었으니 벌써 28년째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바로 동양종금증권(현 유안타증권)에 입사했다. 국제금융부와 홍콩지사 등에서 근무하다 영국계 BZW증권로 넘어가 한국주식운용본부장을 지냈다. 이후 SG증권 홍콩지사, 리젠트증권 등을 거쳐 토러스투자자문을 만들었다.

토러스투자자문의 최대주주는 파이어니어홀딩스로 42.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경영컨설팅업을 영위하는 곳으로 김 대표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즉 토러스투자자문은 김영민 대표가 파이어니어홀딩스를 통해 지배하고 있는 구조다.

토러스투자자문은 여러 금융사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공무원연금공단이 14.1%, KB손해보험이 9.2%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흥국생명이 7.8%, 메리츠화재와 신한생명도 각각 5.6%씩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들 기관투자자들은 토러스투자자문에 자금 운용 위탁을 맡겼던 곳들이다.

당초 김 대표 취임 후 임직원들이 지분 약 38%를 보유하는 종업원 지주제 체제로 운영했으나 지난 2012년 금융사에 지분을 양도하는 계약을 맺고 현 주주 체제가 이어져 오고 있다.

토러스투자자문의 투자인력은 주식운용, 애널리스트 등을 포함해 총 9명이다. 운용과 리서치 총괄은 김재범 부사장이 맡고 있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외종합금융, 외환은행 등을 거쳤다.

운용과 리서치팀을 이끌고 있는 인물은 이치훈 팀장으로, 고려대학교 토목환경과를 졸업하고 VIP투자자문, 웅진루카스투자자문 등을 거쳐 2010년 토러스투자자문에 합류했다.

◇ 지난해 수익률 200%…성장주 집중 투자

토러스투자자문은 특정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공격적 투자 성향을 가지고 있다. 약 10~20개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현금비중 조절하며 리스크 관리를 한다.

주식은 주로 성장주 위주로 선별한다. 성장중인 산업의 경쟁력 있는 기업이나 시장 주도주에 주목하고 있다. 중소형주는 기업가치가 확장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 위주로 선별한다.

현재 운용 중인 상품으로는 지수초과형 일임펀드와 절대수익형 일임펀드, 그리고 자문형 랩이다. 자문형 랩의 경우에는 현대증권과 신한금융투자와 손잡고 운용 중이다.

토러스투자자문은 지난해 랩어카운트 운용에서 대박을 터트리며 업계 큰 조명을 받았다. 지난 한해 수익률만 197%에 달하며 자문사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운용 첫 개시일인 지난 2010년 1월부터 최근까지 누적 수익률은 120%에 달한다. 7년간 매년 17% 가량 수익을 벌어들인 셈이다.

제약·바이오 등 주도주를 미리 찍어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중장기적으로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했다. 특히 한미약품의 경우 30만 원 미만으로 매수해 두배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증권사 PB는 "토러스투자자문은 잘 알려지진 않았으나 선수들 사이에서는 주식 잘하기로 꽤 소문이 난 곳이다"며 "올해 성과는 저조한 편이나 지난해 자문사 중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입소문이 꽤 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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