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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800억 MSD 백신 내년에도 안고 갈까 조스타박스 12월 계약 종료 후 연장 전망…가다실9 확정

이석준 기자공개 2016-11-24 08:20:39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2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녹십자가 올해 계약이 종료되는 MSD 대상포진백신 조스타박스를 내년에도 판매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간 800억 원대 품목으로 성장한 조스타박스는 녹십자 외형 확장에 큰 기여를 한 도입신약(상품=남의 제품)이다. 제휴 연장 여부는 녹십자의 전체 매출액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조스타박스는 국내 유일한 대상포진백신이다. 내년 출시가 예고된 GSK 싱글릭스가 나오기 전까지는 경쟁자가 없다. 지난 2013년 11월 국내 출시 후 3년만에 800억 원대 품목으로 급성장한 이유다.

녹십자는 조스타박스 유통 후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특히 회사 백신제제류 매출은 2013년 1747억 원에서 조스타박스가 합류한 2014년 2237억 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도 2638억 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계도 1931억 원을 기록했다.

녹십자 매출에서 조스타박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컸던 만큼 올해 종료되는 코프로모션 계약 연장 여부는 자연스레 관심 대상이 됐다.

계약이라는 자체가 사전에 장담할 수는 없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공동 판매 기간 동안 큰 문제 없이 처방액 증가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22일 회사 관계자는 "지난 7월 계약된 MSD 자궁경부암백신 가다실9의 유통 제휴는 연장이 됐다"며 "같은 회사 백신 조스타박스 역시 공동판매가 내년에도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계약이라는 자체가 변동성이 큰 만큼 장담할 수는 없다"고 덧붙엿다.

녹십자
<녹십자는 올해 조스타박스 등 대형 도입신약의 유통 등 계약이 만료된다>

유통 계약 연장이 확정된 가다실9은 향후 녹십자의 외형 확장 및 유지에 조스타박스 만큼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판 자궁경부암백신은 MSD 가다실과 GSK 서바릭스 2가지다. 가다실은 4가(4가지 바이러스 예방), 서바릭스는 2가다. 두 백신은 현재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돼 만 12세 여성청소년은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자궁경부암백신 NIP 시행은 질환 인식 확대로 그간 낮았던 접종률을 향상시킬 수 있다. 민간 시장 수요도 확대될 수 있다는 소리다. 현재 민간 시장은 4가 백신이 2가를 압도하고 있어 예방 범위가 넓은 9가 가다실도 선전이 유력하다. 이 부분은 녹십자에게 외형 확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녹십자는 조스타박스, 가다실9 등 백신 외에도 올해 유통 계약이 종료되는 노보노디스크, 알콘, 얀센 등 일부 제품을 갖고 있다. 회사는 제휴 계약 종료가 임박한 나머지 품목에 대해서도 여러 상황을 고려해 연장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최상위 제약사의 경우 대부분 대형 도입신약을 통해 외형을 유지하거나 확대하고 있다"며 "연말은 코프로모션 계약 종료가 많은 시기로 제휴 연장 여부는 내년 경영 활동을 계획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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