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에너지, 수익성 악화 지속..3분기 연속 적자 누적 손실 규모 200억, 웨이퍼 신규 거래처 확보 필수 지적
이명관 기자공개 2016-11-29 08:14:34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5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에너지가 적자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 들어 3분기 연속 영업적자 행진을 지속 중이며 누적 손실 규모가 200억 원에 이른다.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웅진에너지는 올 3분기 매출 420억 원, 영업손실 9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0억 원 가량 줄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1분기 마이너스(-) 94억 원, 2분기 마이너스(-) 11억 원에 이어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웅진에너지가 지난 2012년부터 한 해도 빠짐없이 순이익 적자를 기록해 왔다는 점이다. 웅진에너지는 올 3분기에도 79억 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웅진에너지는 2012년부터 9월 말 기준 결손금이 1950억 원에 달한다.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조차 못하는 악순환이 오랜 기간 이어졌다.
웅진에너지는 6월 말 별도 기준 1782억 원대 총차입금을 보유 중이며, 올해 9월 말까지 80억 원 가량을 금융이자로 지출했다. 이 기간 현금창출능력(EBITDA)은 마이너스(-) 92억 원이다.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으로 금융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할 뿐 아니라 적자만 내고 있다.
웅진에너지 최근 3년간 웨이퍼보다 잉곳에 집중 투자해왔지만 뚜렷한 성과를 기록하지 못 했다. 주요 잉곳 수요처였던 선에디슨(SunEdison), 독일 솔라월드(Solarworld) 등의 납품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최대 매출처였던 선에디슨은 지난 5월 파산신청 후 현지에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이 때문에 웅진에너지와 납품 계약은 자연스럽게 종료됐다. 솔라월드는 자체적으로 잉곳을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웅진에너지납품 물량을 크게 줄였다. 이들 업체는 웅진에너지의 연간 잉곳 총 납품량에서 과반수를 차지하던 수요처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웅진에너지는 잉곳 시장에서 수익성 확대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 최근 3년 동안 주춤했던 웨이퍼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500㎿(메가와트)에 불과한 웨이퍼 생산능력을 200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웅진에너지는 SKC솔믹스의 태양광 사업부문을 인수했고, 지난 6월에는 웨이퍼 생산설비를 추가로 설치하기 위해 GS그룹 계열사인 이앤알솔라로부터 경상북도 구미시에 위치한 공장을 매입했다. 또 중국 시장 공략에서 힘을 주고 있는 상태다.
특히 중국 태양광 업체 시안론지실리콘머티리얼즈(Xian Longi Silicon Materials)를 새로운 고정 거래처로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해당 업체뿐 아니라 중국 시장에서 아직까지 이렇다 할 납품량 증대 추세는 확고하게 보여주지 못하면서 실직적인 수익성 개선 효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웅진에너지가 잉곳보다 수익성이 더 좋은 웨이퍼 사업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하고 있다"며 "웨이퍼 부문에서 신규 수요처 발굴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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