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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IPO 쏠림 반복, 상장 철회·연기도 속출하나 청약 예정 6곳, 수요예측 대기 기업도 8곳…거래소, 시기분산 유도 실패

김진희 기자공개 2016-11-28 14:32:27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5일 17: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말 기업공개(IPO) 쏠림 현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수요예측 부진에 따른 상장 철회 및 연기 사례가 이어진 터라 올해도 공모에 실패하는 발행사가 속출할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올해 연말까지 IPO를 위한 공모청약이 예정된 발행사는 총 6곳에 달한다.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준비중인 곳도 8개사로 나타났다. 모두 코스닥 딜로 유가증권시장 상장 건은 없다.

지난해 같은 시기 코스닥 신규상장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이후 상장까지 일정을 마친 기업은 12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다소 줄었지만 연초부터 한국거래소가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공모시점 분산을 요구한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 특히 청약 일정이 겹친 기업들이 유난히 많고 동종업계의 상장도 줄을 잇고 있어 고심이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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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공모 철회 사례가 속출해 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지난 연말 유가증권시장에서 3곳, 코스닥에서 7곳이 공모를 철회했다. 올해 역시 제이앤티씨와 에코마이스터 등이 공모 철회를 발표해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이앤티씨는 수요예측 이후 상장 일정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에코마이스터는 수요예측 전에 아예 공모를 포기했다. 제이앤티씨 상장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유진투자증권이다. 에코마이스터의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다.

상장 주관사와 발행사들은 공모가 밴드 하단 이하로 공모가를 책정하는 등 불리함을 감수하고 공모에 나서고 있다. 핸즈코퍼레이션의 경우 희망 밴드(1만 2000~1만 4000원) 하단인 1만 2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장외 시가총액 1조원에 달하는 대어 신라젠도 공모가 하단을 확정했다.

투자은행 업계에선 물리적으로 연말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밖에 없는 구조임을 인정하면서도 유통시장 침체와 빅딜의 공모 지연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은 반기 실적을 받아들고 나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 실적이 나오기 시작하는 8월 무렵 심사 청구가 가능하고 결과가 일러야 10월에 나온다. 공모가 연말에 몰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밖에 두산밥캣의 공모 지연과 하반기 최대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이 하반기에 몰린 점도 중소형 코스닥 딜에 부담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선 거래소가 심사시기를 통제하는 수밖에 없다"며 "올해 별다른 지침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이런 상황이 반복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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