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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지주, NH농협카드 분사 안한다 [thebell interview]①김용환 회장 "농협카드, 지주 내 시너지 극대화"

정용환 기자공개 2016-12-01 09:57:22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9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금융지주가 NH농협카드를 분사하지 않고 지주 내에서 시너지를 극대화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NH농협금융지주는 또한 IFRS17(IFRS4 2단계) 기준이 전면 적용되는 2021년 이후 자본확충의 필요성이 생길 경우 지주사 상장(IPO)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만 상장을 할만큼 대규모 자본확충 필요성이 없어 실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이하 농협금융) 회장(사진)은 최근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카드는 성장산업이 아니다"라며 "처음에 (농협금융 회장으로)와서는 분사할 생각을 했고 일견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지금은 분사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용환 회장
김 회장이 농협카드를 분사하지 않겠다고 판단한 데에는 카드산업 자체가 성장성 둔화기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 자리한다. 김 회장은 "카드산업은 상당히 내리막길을 가고 있다"며 "분사를 하면 전업사로서 여행업이라던지 하는 새로운 부가업무를 줘야하는데 그로 인한 수익효과가 그렇게 크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수수료 규제 탓에 카드산업의 수익성이 계속해서 악화되는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김 회장은 "카드산업에는 자꾸 수수료에 대한 규제가 심해질 뿐 아니라 비명시적인 규제가 워낙 많다"며 "최근에도 수수료를 규제에 따라 농협카드의 수익이 떨어졌고 그걸 다시 다른 사업에서 커버했다"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은 당분간 농협카드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농협조직 전체의 인프라를 활용한 시너지 극대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전업사로 분사해 추가적으로 부가업무를 만들기보단 자체적인 내실을 다지는 편이 낫겠다고 판단했다"며 "특히 우리는 실물, 유통과 같이할 수 있는 시너지가 많기 때문에 여기(농협조직)에다가 플랫폼을 만들려고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전국에 분포된 농협조직의 유통채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농협카드의 잠재력이 상당하다는 평가다. 농협금융 내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 등 자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점포 수만 해도 지난 10월 말 기준 1366개다. 여기에 지역농협, 지역축협, 품목농협, 품목축협, 인삼협 등 농협중앙회 소속 지사무소 갯수가 약 4660개며 이 중 전국에 분포된 하나로마트 매장 수만 1143개에 이른다.

농협금융은 향후 지주 차원의 상장도 고려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오는 2021년 도입이 확정된 IFRS17(IFRS4 2단계)과 그에 앞서 오는 2019년부터 도입되는 바젤3 자본규제 등에 따라 추가 자본확충 필요성이 전방위적으로 요구되는 까닭이다. 다만 농협금융은 오는 2020년까지는 자본비율을 일정수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당분간은 동향을 지켜볼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 회장은 "자본조달 한계 때문에 상장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IFRS기준도 그렇고 바젤기준도 마찬가지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전체적으로 보험회사 RBC(위험기준자기자본)라던지 이런 걸 볼 때 우리가 채권을 발행하고 중앙회에서 출자를 받는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아직까진 더 확충할 게 없지만 앞으로 필요한 부분은 상장을 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구체적인 상장 시기 논의가 오가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상장시기는 아직 생각을 못해봤다"며 " IFRS17이 최근 2020년에서 2021년으로 연기되고 하면서 대략 2020년까지는 (자본비율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회장이 "BIS비율은 지켜줘야 한다"고 말한 데 비춰보면 상장을 통한 자본확충 방안에 대한 논의는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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