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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銀, 대출채권 400억 JT친애저축은행에 매각 '정상'등급 주담대…BIS 관리·포트폴리오 조정 등 이해관계 부합

원충희 기자공개 2016-12-01 09:55:47

이 기사는 2016년 11월 30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페퍼저축은행이 최근 주택담보대출 채권 400억 원어치를 JT친애저축은행에 매각했다. 급격한 자산증가로 BIS비율 관리가 필요한 페퍼저축은행과 담보대출 비중을 높이려는 JT친애저축은행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거래라는 평가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기도 소재 페퍼저축은행은 JT친애저축은행과 지난달 17일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400억 원어치의 대출채권을 이달 14일 매각했다. 전산이전은 내달 10일에 완료될 예정이다.

양도된 채권은 자산건전성 분류기준 '정상' 등급의 주택담보대출채권이다. 거래규모는 6월 말 기준 페퍼저축은행 부동산담보대출(2839억 원)의 1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매각한 대출채권은 지난 2013년 계약이전 방식으로 인수한 호남 한울저축은행의 정상등급 담보대출채권"이라고 설명했다. 페퍼저축은행은 호주 페퍼그룹이 지난 2013년 10월 늘푸른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출범한 저축은행이다. 그 해 12월 옛 솔로몬저축은행의 자회사였던 한울저축은행을 계약이전 방식으로 인수한 바 있다.

페퍼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의 이번 대출채권 매매는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차원에서 이뤄진 거래다. 업계에서는 중금리 신용대출을 급격히 늘리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이 오래된 담보대출채권 매각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와 BIS자기자본비율을 관리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출범 직후인 2013년 두 차례 걸쳐 총 150억 원, 2014년에도 두 차례 걸쳐 총 50억 원, 2015년에는 4차례 걸쳐 총 130억 원의 증자를 실시했다. 올해도 3월 60억 원, 6월 85억 원, 8월 20억 원 등 총 165억 원을 추가로 증자했다. 2015년 6월 말 4500억 원이던 자산이 지난 6월 말 1조 원 이상으로 급증함에 따라 BIS비율이 6~7%에 머물면서 위태로웠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자산 2조 원 미만 저축은행의 BIS비율을 7% 이상에 맞추도록 지도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의 경우 신용대출에 쏠린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기 위한 목적이다. 9월 말 기준 JT친애저축은행의 대출금 1조 4011억 원 가운데 신용대출이 66.5%를 차지하고 있다. 담보대출은 24.3% 정도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출자산이 가계신용대출 위주로 쏠려있어 기업·담보대출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이번 대출채권 매입도 그런 차원에서 이뤄진 거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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