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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은행, 또 희망퇴직...직원 버티기 퇴직금 산정기한 변경 등 조건 악화, 작년보다 최대 1억 줄어

서정은 기자/ 김슬기 기자공개 2016-12-19 08:42:51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4일 11: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C제일은행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지원자들이 넘쳤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직원들 반응이 미적지근한 상태다. 희망퇴직 조건이 나빠진데다 지원 대상도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지난주 희망퇴직 신청자 접수를 마쳤다. SC제일은행은 조만간 내부 심사 등을 거쳐 퇴직 인원을 확정할 계획이다. 연내에는 관련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자는 리테일금융총괄부와 커머셜기업금융총괄본부 소속 직원들 중 △근속 연수 만 10년 이상 △만 49세 이상 팀장급 △만 50세 이상 부장급이 다. 회사와 노동조합 측에서는 약 200명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

희망퇴직을 앞두고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분위기가 차분하다. 희망퇴직 대상자가 줄어든 데다 처우도 나빠지면서 직원들의 관심도가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SC제일은행은 지난해 10년 이상 근속자 중 만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받았다. 직급을 제한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상자도 광범위했다. 이에 총 961명, 전체 직원의 20%에 달하는 직원들이 희망퇴직에 들어갔다. 반면 올해는 팀장급, 부장급만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돼 인원 자체가 지난해의 4분의 1로 줄었다.

낮아진 조건도 한 몫 했다. SC제일은행은 지난해에 법정퇴직금 이외에 최대 60개월의 특별퇴직금을 지급했다. 재취업 및 창업지원금, 자녀학자금까지 감안하면 최대로 받을 수 있는 퇴직금이 약 6억 4000만 원에 달했다.

반면 올해는 특별퇴직금 산정 기한이 50개월로 변경되면서 금액이 1억 원가량 줄었다. 상무보의 경우 최대 5억 40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조건이 좋았기 때문에 퇴직할만한 사람들이 다 나간 상황"이라며 "올해는 팀장급 이상 직원들 반응이 미지근해 목표한 인원들을 다 채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은 SC그룹 본사의 감원 계획에 맞추려면 올해도 희망퇴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SC그룹은 비용 절감을 위해 2018년까지 전 세계 1만 5000명 내외의 직원들을 감원하기로 계획을 세운 상태다.

SC제일은행 홍보팀 관계자는 "구체적인 희망퇴직 신청 인원은 밝힐 수 없지만 지난해보다는 타깃 대상이 줄었고, 조건도 하향돼 인원은 전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향후 노동조합과의 완만한 협의도 관건이다. SC제일은행 노사는 신규채용을 전제로 희망퇴직에 합의한 상태다. 노조 측은 올해 신규로 채용된 인원이 300명에 불과해 인력 보강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회사 측은 채용 계획이 없다.

SC제일은행 노조 관계자는 "최근 희망퇴직 협상과 함께 신규 채용에 관한 성명서를 내는 등 사측과 의견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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