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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콤, '베이징법인 청산' 두산인프라 부진 유탄 두산 계열물량 축소로 고전, 현지 대행사에 면세점 마케팅 등 일임

심희진 기자공개 2016-12-15 08:27:09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4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 광고계열사인 오리콤이 베이징법인을 청산했다. 모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시장에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계열사 물량에 의존해 온 오리콤도 타격을 입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콤은 지난 8월 17일 베이징법인인 '두산광고(북경)유한공사'를 청산했다. 이로써 오리콤의 계열사는 지난해 한화그룹으로부터 인수한 광고대행사 '한컴'과 강원도 춘천시 소재 골프장을 운영하는 '두산큐벡스' 등 2곳으로 줄었다.

오리콤 관계자는 "광고주인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에 진출할 때 오리콤도 현지 홍보를 위해 따라 나섰지만 업황이 나빠져서 철수하게 됐다"며 "이번에 법인만 청산한 것일 뿐, 현지 대행사를 통해 면세점 관련 마케팅 활동 등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콤은 2008년 12월 중국 베이징에 두산광고유한공사를 신설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인 두산공정기계유한공사(DICC)의 마케팅을 맡아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었다. 당시 DICC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상하이 엑스포, 서부 대개발 등에 따른 굴삭기 수요 증가로 업계에서 판매 1위를 달렸다.

하지만 2010년 이후 건설 경기가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DICC의 매출이 급감했다. 2011년 1조 9512억 원이었던 DICC의 매출액은 2012년 1조 712억 원, 2013년 8443억 원, 2014년 6733억 원, 지난해 2980억 원으로 줄었다. 순이익 역시 2011년 1269억 원에서 2012년 154억 원, 2013년 30억 원으로 감소했고, 이듬해 적자전환해 -902억 원, 지난해 -319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DICC의 부진은 계열사 물량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오리콤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2011년 59억 원이었던 두산광고유한공사의 매출액은 2012~2014년 30억 원, 지난해에는 5억 원으로 줄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소비재 기반 사업을 영위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광고 활동 범위에도 제한이 있었다"며 "오리콤이 해외 사업을 크게 벌이는 회사가 아니다 보니 외부 광고주를 유치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콤은 중국 현지 대행사를 통해 두타면세점의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 온라인 광고를 비롯해 옥외 간판, 전시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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