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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KB증권, ETN 사업 시동건다 현대증권, 코스닥우량주 잇단 상품 출시...은행채널 연계 점유율 확대

강우석 기자공개 2016-12-19 08:43:02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4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합 KB증권 출범을 앞둔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이 상장지수증권(ETN) 비즈니스에 시동을 건다. 1년여 동안 상품을 내놓지 않은 현대증권은 올 4분기부터 신규 ETN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판매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역량을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포석이 깔려있다는 지적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지난 10월 'able KTOP30'을 상장한 데 이어 'able KQ 우량주 30 ETN'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한국거래소가 해당 상품의 상장을 심사 중이다. 이 상품은 이번 달 말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현대증권이 신규 ETN 출시에 나선 것은 1년여만의 일이다.

통합 KB증권 관계자는 "ETN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적은 편이라, 해당 부문에서 당장 수익을 내기 어려울 수도 있다"며 "대형 증권사가 되는 입장에서 가능한 모든 상품 라인업을 갖추자는 게 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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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의 상장지수증권(ETN) 종목. 상품브랜드인 'able'은 KB금융지주와 합병을 마치는 내년 1월 'KB'로 변경될 예정이다 (출처: 한국거래소)>

이 상품은 와이즈에프엔이 산출하는 'WISE KQ 우량주 30 지수'의 움직임을 추종한다. 이 지수에는 코스닥 시장 종목 30개가 편입된다. 시가총액 규모가 큰 종목 중 유통비율, 거래대금 등의 기준을 활용해 우량 종목을 선별한다. 현재 셀트리온, 카카오, SK머티리얼즈, 컴투스, CJ E&M 등이 해당 지수에 편입돼있다.

와이즈에프엔 관계자는 "KQ우량주30의 핵심은 기존 지수들과 달리 가격가중 방식을 활용한다는 것"이라며 "엄선된 30종목들을 한 주씩만 담는 콘셉트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그동안 ETN 비즈니스에 소극적인 편이었다. 시장 출범과 함께 'able 코스피200선물플러스'와 'able Quant비중조절'을 상장했지만, 이후 네 개 종목을 확충하는데 그쳤다. KB투자증권은 자기자본이 1조 원 미만이어서 ETN 시장에 참여하지 않았다.

통합 KB증권의 출범을 계기로,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은 ETN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ETN 신탁'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국민은행이 신탁에 자사 ETN을 편입한다면, 통합 KB증권은 시장점유율을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상품 브랜드도 'able'에서 'KB'로 바꾼다. 통합 KB증권이 출범하는 시점에 맞춰 7개 종목의 이름을 모두 바꾸기로 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통합 KB증권의 출범으로 현대증권 ETN은 대형 판매사(국민은행)를 통해 시너지를 도모할 기회가 생겼다" 며 "내부적으로 ETN 신탁이 자사 상품을 얼마나 팔아주는지에 대한 기대가 상당한 편"이라고 말했다.

통합 KB증권은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인 손실제한형 ETN을 시작으로 상품라인업 확충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다른 통합 KB증권 관계자는 "수익률이 꾸준히 나올 수 있는 상품을 지수산출 업체와 함께 개발하는 중"이라며 "ETN이 마냥 손해 보는 비즈니스로 남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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