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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캐프 매각작업 '정중동' 해외 SI와 지속 협상..."서두르지 않을 것"

김일문 기자공개 2016-12-16 15:18:25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4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IMM PE의 캐프(CAP) 매각이 비교적 느긋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 중이다. 실적 개선과 환율 상승 등 안팎의 사정이 우호적인만큼 당장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IB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자동차 와이퍼 생산업체 캐프 매각을 진행 중이다. 최근까지 국내 전략적투자자(SI)와 협상을 지속했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IMM PE는 국내 SI외에도 해외 SI를 원매자로 끌어들여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거래 성사를 논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결론이 도출되기는 힘들다는 것이 거래 당사자들의 설명이다.

캐프 매각이 다소 더뎌지는 이유는 인수 후보들과의 협상 탓도 있지만 최대주주인 IMM PE가 다소 여유로운 자세로 거래에 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IMM PE는 지난 2010년 1호 블라인드펀드(IMM로즈골드1호)를 통해 캐프에 350억 원을 투자했다.

현재 1호 블라인드 펀드에 남아있는 포트폴리오는 사실상 캐프 하나다. 같은 펀드의 포트폴리오인 두산캐피탈과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의 경우 두산그룹과의 소송 문제로 엑시트를 기약하기 어려운 상태다.

IMM PE가 캐프 투자 회수에 비교적 느긋한 이유는 일단 실적 개선이 꼽힌다. 올해 3월 공시된 캐프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캐프는 작년(2015년 3월~2016년 3월)에 매출 855억 원과 영업이익 11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도 대비 크게 늘어나지 않았으나 영입이익은 2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나타냈다. 기존 경영진과의 분쟁이 있었던 2013년, 2014년의 실적과 비교할 때 완전히 정상화되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실질적인 영업현금창출능력을 보여주는 상각전이익(EBITDA)도 32억 원에서 137억 원으로 4배 넘게 늘었다.

무엇보다 캐프의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환율도 주목할 부분이다. 캐프 생산제품은 국내에서도 판매되지만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해외로 수출된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감과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맞물리면서 원달러 환율의 경우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캐프의 올해와 내년 실적이 더욱 기대되는 만큼 매각을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게 IMM PE의 복안이다.

IMM PE 관계자는 "해외 원매자와의 협상이 오고가고는 있지만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달러 강세 등으로 캐프 경영 상황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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