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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뱅크론·달러자산 관심 가질 때" [미국 금리인상 여파] 달러·원자재도 긍정적···금 매력도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

김일권 기자공개 2016-12-19 08:46:22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5일 13: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이 기준 금리를 인상한 것과 관련해 증권사 상품개발 담당자 및 프라이빗뱅커(PB)들이 가장 많이 꼽은 관심 상품은 미국의 뱅크론이었다. 시기의 차이는 있지만 달러 자산에 대한 투자도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던 반면 금은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한국 시간으로 15일 새벽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기존 연 0.25~0.5%에서 25bp 높은 연 0.5~0.75%로 상향 조정됐다. 연준은 내년 금리 인상 속도도 당초 계획보다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각 증권사 상품개발 담당자들과 PB들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결과라는 반응이었다. 다만 채권 상품, 특히 듀레이션이 긴 상품일수록 매력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A 증권사 상품개발 담당자는 "채권 시장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원자재 시장으로 유입되는 양상은 금리 인상 이전부터 포착되고 있었다"며 "당분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들은 이전만큼 채권 투자를 열심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대부분의 증권사 상품개발자들이 공감하고 있었다. 다만 듀레이션이 짧고 금리가 변동되는 상품인 미국 뱅크론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물가채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B 증권사 상품개발 담당자는 "뱅크론은 듀레이션이 3개월 정도로 짧아서 금리가 오를 때 채권 가격의 하락폭이 제한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며 "대신 리보금리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는 변동 금리 구조로 돼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 만큼 쿠폰 수익률이 증가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C 증권사 상품개발 담당자는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듀레이션은 길지만 물가채권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도 있다"며 "국내 채권 시장에서 당분간 중장기 채권에서 물가채권으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동시에 관련 자산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투자 시기에서는 시각차이가 있었다.

C 증권사 상품개발 담당자는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통화 대비 달러의 강세 기조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이 내년 금리 인상 회수를 당초 2회에서 3회로 늘릴 수 있음을 시사했기 때문에 달러 강세 기조는 더 강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D 증권사 PB는 "이번 금리 인상 발표로 인해서 달러 강세는 단기적으로 고점을 찍었을 수 있다"며 "트럼프의 정책 기조를 재확인하고 다음번 금리 인상 시점이 다가오는 내년 1분기 이후에 달러 투자를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원화 강세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일부 증권사 PB들은 국내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연기금이 복제율 기준을 완화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맞물려 그동안 소외됐던 일부 중소형 주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 증권사 PB는 "달러가 단기적으로 고점을 쳤다고 보면 다음번 금리 인상 전까지 원화가 강세를 보일 수도 있다"며 "이럴 경우 국내 주식 가운데 수출 관련 종목들이 수혜를 볼 수도 있고, 수급적으로는 연기금 복제율 이슈로 인해서 추가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중소형주 중심으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금에 대해서는 상대적인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다만 현재 가격대도 이미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가격 하락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F 증권사 상품개발 담당자는 "미국 금리 인상은 결국 경제가 좋아지는 시그널이기 때문에 주식이나 원자재 등 위험자산에 대해 자금이 몰릴 수 있다"며 "금에 대한 매력도는 상대적으로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보지만 가격이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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