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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B&T 상장 주관사, NH·삼성증권 선정 내년 상장 예정대로 추진…비인기 업종, 밸류 관건

신민규 기자공개 2016-12-20 13:27:5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9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해운의 싱가포르 자회사인 SK B&T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SK해운이 2년전 SK B&T 지분 절반 가량을 재무적 투자자(FI)에게 매각할 당시 상장을 약속한 데 따른 것으로 예정대로 내년 상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 B&T는 최근 기업공개(IPO)를 위해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SK B&T는 SK해운이 지분 55%를 보유한 벙커링(해상급유)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 8229억 원, 당기순이익 176억 원을 기록했다. 자본총계는 1397억원을 나타냈다.

앞서 SK해운은 2014년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SK B&T 지분 45%를 매각했다. 상대는 산업은행 PE와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로 약 8100만 달러에 매각했다.

당시 SK해운은 지분매각 과정에서 FI에 3년 후인 2017년에 SK B&T의 상장을 약속했다. 만약 IPO가 불발될 경우 SK해운이 보유한 SK B&T 지분 55%와 FI 보유 지분을 합친 100%를 외부에 매각할 수 있도록 구조를 짰다. 당시 SK해운은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했던 만큼 FI에 동반매각청구권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반매각청구권은 자신의 지분을 매각할 때 상대방이 보유한 지분도 끌어와 제3자에게 매각할 수 있는 권리다.

SK B&T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실적이 저조한 편이지만 상장 기준이 완화돼 형식요건은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는 일시적으로 영업이익이 부진하더라도 시가총액이 2000억 원 이상이거나 매출액이 1000억 원 이상일 경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허용하고 있다.

2012년만 해도 SK B&T는 SK해운의 알짜 자회사로 통했다. 2014년엔 매출액 1조2954억 원, 당기순이익 172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매출이 꺾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장 지난해 매출액은 8229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은 4577억 원으로 연말 실적을 감안해도 지난해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당기순이익 역시 밸류에이션 기준이 될 올해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4년과 2015년 170억 원대 순이익을 유지했지만 올해 3분기엔 11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SK B&T는 올해 일시적인 손실을 기록했을 뿐 향후 실적엔 지장이 없을 것이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과거 기록했던 170억 원대 이익을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을 추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선 벙커링 사업을 영위하는 해운사가 없어 비교기업 선정에도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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