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자드ELS의 진화 리자드상환시 쿠폰 감소에서 증가 구조로 변화..두번 기회 주는 '슈퍼리자드'도
김일권 기자공개 2016-12-30 08:38:58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7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상품 가운데 하나인 리자드ELS. 판매량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 외에도 발행이 거듭될수록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도록 변화하는 수익 구조 또한 관심의 대상이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청약을 실시한 제13152회 파생결합증권, 일명 '슈퍼리자드ELS' 상품이 완판됐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의 관심 속에 모집규모 100억 원을 모두 채웠고, 신한금융투자는 두번째 슈퍼리자드ELS 청약을 진행하고 있다.
슈퍼리자드ELS는 기존에는 한번 제공되던 리자드 상환 기회를 두 번으로 늘린 것으로 신한금융투자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상품이다. 예컨대 리자드ELS는 발행 후 1년째인 두번째 자동조기상환평가일에만 리자드 배리어를 설정한 반면, 슈퍼리자드ELS는 발행 후 6개월과 1년이 됐을 때 각각 리자드 배리어를 설정해 두 번의 리자드상환 기회를 준다.
슈퍼리자드ELS의 등장으로 리자드ELS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금융투자 한 곳에서 판매된 리자드ELS 물량만 올해 들어 9000억 원에 달한다.
슈퍼리자드ELS의 등장 외에도 리자드ELS의 수익 구조에는 최근 수개월동안 큰 변화가 있었다. 리자드ELS가 조금씩 주목을 끌기 시작한 올 상반기 말까지만 해도 수익 구조는 지금과 차이가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리자드상환시 투자자에게 제공되는 쿠폰 수익률이다.
초창기 리자드ELS는 자동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할 경우 연 6% 언저리의 쿠폰 수익률을 주지만, 리자드상환이 발생되면 쿠폰이 연 3% 수준으로 절반으로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상환 일정이 빨라지는 대신 쿠폰 수익률이 적어지는 것을 감수해야만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설정되는 리자드ELS는 전부 반대의 수익구조다. 자동조기상환 발생시 연 4% 정도의 쿠폰을 제공하지만 리자드 상환이 발생하면 연 6~8%로 1.5~2배 쿠폰 수익률이 뛰어오른다.
이 같은 리자드ELS의 상품 구조 진화는 신한금융투자가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리자드ELS의 판매량이 올해와 비교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HSECI 급락 이후 조기상환 확률을 높인 상품의 수요가 늘어가게 되면서 리자드ELS가 인기를 끌었다"며 "은행권을 중심으로 이 같은 수요가 확산되는 추세여서 앞으로 리자드 상품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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