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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예일, 매각자문 1위…맥못추는 '빅4' [thebell League Table / NPL 매각자문] 삼정·안진 등 점유율 하락, 로컬자문사 하위권 포진

강예지 기자공개 2017-01-02 08:01:0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8일 13: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주요 은행의 부실채권(Non Performing Loan·NPL) 매각자문 시장에서 토종 자문사 예일회계법인이 왕좌를 차지했다. 수년간 '빅4'가 지배하다시피 한 1금융권 매각자문에서 로컬 회계법인으로는 처음 1위를 기록하며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삼일PwC는 상위권을 지켰지만, 삼정KPMG와 딜로이트안진, EY한영 등 쟁쟁한 대형 회계법인들이 예일회계법인에 파이를 내줬다. 예교와 태영, 진일 등 로컬 자문사들은 하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약진했다.

지난 4년여 간 부실채권 매각자문 왕좌의 자리는 매번 바뀌었다. 더벨이 2016년 국내 부실채권 매각자문사들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예일회계법인이 매각자문 1위를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원금(OPB) 기준 총 13건, 1조 5607억 원의 매각자문을 수행해 시장점유율 33.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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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회계법인은 건수와 금액 면에서 다른 자문사들을 월등히 앞섰다. △IBK기업은행(8801억 원) △우리은행(2357억 원) △신한은행(1416억 원) △부산은행(1099억 원) △KB국민은행(941억 원) 등을 비롯해 주요 시중은행 7곳의 부실채권 매각자문을 맡았다.

예일회계법인은 주요 은행의 부실채권 매각자문 시장에서 로컬 회계법인으로는 유일하게 꾸준히 순위권에 들어왔다. 하지만 '빅4' 회계법인을 앞지르고 점유율이 큰 폭 상승한 것은 올해 들어서다. 예일회계법인은 상반기 8160억 원, 하반기 7447억 원 상당의 부실채권 매각자문을 수행하며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안정적인 트랙레코드와 평판이 쌓이면서 취약한 브랜드 파워를 극복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삼일PwC은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올라섰다. 총 7건, 1조 1426억 원 상당의 매각자문을 수행해 시장점유율 24.3%를 기록했다. 상반기 최대 딜인 KDB산업은행의 자문(7784억 원)을 수행한 덕이 컸다.

삼정KPMG는 총 10건, 8191억 원의 자문실적을 쌓았다. 시 장점유율은 지난해 대비 6.9%포인트 하락한 17.4%를 기록했고, 순위도 2위에서 3위로 내려갔다. 하반기 주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딜을 연이어 수임하며 건수로는 삼일PwC를 앞섰지만, 건별 자문금액이 적었다.

딜로이트안진은 총 6건, 5057억 원 상당의 매각자문을 수행해 시장점유율 10.8%를 기록했다. 치열했던 지난해 매각자문 시장에서 경쟁사들을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지만 올해 점유율이 큰 폭 하락해 4위로 내려갔다.

5위 EY한영은 총 4건, 4512억 원의 매각자문을 수행했다. EY한영은 3년여 전만 해도 다른 대형 회계법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로컬 법인들의 활약으로 점유율 하락을 겪었다. 지난해에는 경쟁사인 딜로이트안진에서 다수의 부실채권 전문 인력을 영입하며 재기를 노렸다. EY한영은 2금융권의 채무조정채권 등 틈새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지만, 1금융권 매각자문 상위권을 탈환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부실채권 매각자문 하위권에는 다수의 로컬 회계법인들이 들어섰다. 회계법인 예교가 812억 원 상당의 DGB대구은행 자문 2건을 수행해 EY한영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시장에 처음 들어온 태영회계법인은 801억 원 상당의 경남은행 매각자문을 수행했다. 올해 시장에 신규 진입한 진일회계법인은 553억 원 상당의 신한은행 매각자문을 맡았다. 진일회계법인은 부실채권 매수자문을 주로 맡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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