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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금융사, 2016년 총투자액 5700억 [thebell League Table]펀드레이징 4000억·투자여력 6500억

박제언 기자공개 2017-01-02 08:09:14

이 기사는 2016년 12월 30일 12: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이하 신기술금융사)들이 2016년 벤처투자 활동을 활발하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신기술투자조합과 사모투자펀드(PEF)로 투자한 금액만 5000억 원이상으로 집계됐다. 펀드 결성을 위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모은 돈도 4000억 원 이상이다.

◇큐캐피탈·아주IB 등 5개사 5710억 투자

머니투데이 더벨이 총 59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16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나우IB캐피탈, 아주IB투자, 이앤인베스트먼트, 큐캐피탈파트너스, 포스코기술투자 등 총 5개 신기술금융사는 2016년에 총 5710억 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이는 신기술금융사가 운용하고 있는 한국벤처투자조합(KVF)과 신기술투자조합, 사모투자펀드(PEF)의 투자액을 모두 합친 액수다. PEF 투자액을 제외하고 벤처조합이나 신기술투자조합의 투자액수만 집계하더라도 2236억 원에 육박한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2016년 11월말 기준 창업투자회사들의 신규투자는 1조 8526억 원이다. 여기에 신기술금융사의 벤처조합 투자까지 포함되면 벤처기업에 2조 원 이상의 돈이 풀린 셈이다.

큐캐피탈파트너스(이하 큐캐피탈)의 경우 PEF로 벤처투자를 이어갔다. 최근 옐로모바일의 자회사인 옐로오투오에 2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옐로오투오가 발행한 전환사채(CB) 250억 원어치를 인수했다. 옐로오투오는 숙박, 헬스케어, 결제 등의 분야에서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사업을 하고 있다.

큐캐피탈은 2016년초에 경영권 인수를 위한 바이아웃(Buy-out) 투자도 했다. 영풍제지의 최대주주였던 노미정 부회장이 경영권을 큐캐피탈에 매각했다. 노 부회장은 업황 부진으로 영풍제지의 실적이 악화되는데다 주식담보대출 상환 자금 마련 등의 문제로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큐캐피탈은 영풍제지의 경영권 지분을 PEF로 인수했다.

아주IB투자는 벤처·신기술투자조합과 PEF로 고루 투자했다. 총 투자금액은 1270억 원 정도다. 투자 업종은 바이오기업부터 제조업체까지 다양하다. 최근 투자한 기업은 바이오기업 레보메드, 바이오리진, 성운파마코피아과 전자·전기인증기업인 디티앤씨 등이 있다.

포스코기술투자도 운용하고 있는 펀드들로 총 930억 원이상 투자했다. 폴루터스에쿼티파트너스와 손잡고 바이오회사인 한국코러스나 참존화장품 등에 투자했다. 폴루터스에쿼티파트너스와는 프리IPO 투자나 후속투자를 위한 프로젝트 펀드를 주로 결성했다.

나우IB캐피탈은 2016년초에 결성한 PEF로 주로 투자했다. 블라인드 PEF로 결성됐는데 소진율이 이미 30%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하고 있는 PEF들로만 총 680억 원을 투자했다. 신기술투자조합 등으로는 63억 원 투자를 집행했다.

이앤인베스트먼트는 프로젝트 펀드를 많이 보유한 만큼 프로젝트 투자에 집중했다. 총 투자액수는 710억 원규모다. 상장사 제주반도체와 투비소프트에만 200억 원 가까운 투자를 했다. 게임회사 엔터메이트에도 중국 퍼블리싱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80억 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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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곳 신기술금융사, 총 4050억 펀딩

5군데 신기술금융사는 2016년 약정총액 기준 총 4050억 5000만 원의 돈을 모았다. 이는 벤처·신기술투자조합과 PEF 부문 모두를 합친 액수다.

나우IB캐피탈은 2016년초 2000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 PEF를 결성했다. 국민연금의 블라인드 PEF 위탁 운용사로 선정된 후 결성한 펀드였다. 국민연금에서 900억 원을 출자했고 교직원공제회와 사학연금도 유한책임출자자(LP)로 이름을 올렸다.

아주IB투자는 성장사다리펀드(운용사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와 우정사업본부 등에서 출자받아 기술금융평가펀드도 520억 원 규모로 만들었다. 운용하고 있던 신기술투자조합인 '아주그로쓰앤헬스케어펀드'를 240억 원에서 320억 원으로 80억 원 증액하기도 했다.

포스코기술투자와 이앤인베스트먼트는 프로젝트성 신기술투자조합을 많이 결성했다.

포스코기술투자는 플루터스에쿼티파트너스와 공동운용사(co-GP)로 총 4개 조합을 만들었다. 100억 원 규모의 농식품수출전문투자조합과 300억 원 규모의 문화융합콘텐츠펀드도 결성해 투자 영역 확대를 모색했다.

이앤인베스트먼트는 총 10개의 신기술투자조합을 만들었다. 약정총액 규모는 600억 5000만 원으로 평균 60억 원 규모의 펀드다. 대부분 특정 기업에 투자를 결정하고 만든 프로젝트 펀드다.

큐캐피탈은 전기아연도금강판 제조기업 두원강철의 재무적 투자자(FI) 교체 작업에 참여했다. 이를 위해 H&CK파트너스, NH투자증권과 공동운용사로 513억 원 규모의 PEF를 결성했다. 이중 큐캐피탈파트너스는 240억 원정도를 펀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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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신기술금융사의 투자여력은?

큐캐피탈은 신기술투자조합 보다 PEF를 더 많이 운용하고 있다. 신기술투자조합이 총 3개인데 비해 PEF는 12개다. 운용 자산도 신기술투자조합은 238억 원, PEF는 1조 787억 원이다. 2017년 큐캐피탈이 투자할 수 있는 돈은 PEF에서 2425억 원 정도 남았다. 신기술투자조합에서는 투자 여력이 남아있지 않다.

포스코기술투자도 투자 여력이 2242억 원이나 된다. 운용하고 있는 신기술투자조합 등에서 1445억 원, PEF에서 797억 원을 투자할 수 있다. 농식품투자조합과 문화콘텐츠조합 등을 결성하며 2017년 관련 사업들에 투자도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나우IB캐피탈은 2016년초 결성한 국민연금 PEF로 투자 여력이 생겼다. 신기술조합 등에서 투자할 수 있는 돈은 33억 원밖에 남지 않았다. 반면 PEF에서 1717억 원이나 투자 여력이 있다.

이앤인베스트먼트는 대부분 프로젝트 펀드로 결성한 터라 투자 여력은 없는 편이다. 2016년말 기준 신기술조합 등으로 투자할 수 있는 돈은 130억 원 정도에 불과하다. 다만 이앤인베스트는 연초 한국IT펀드(KIF)에서 위탁받은 인수·합병(M&A)·세컨더리 투자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다. 총 300억 원 규모로 결성될 블라인드 펀드로 투자 여력은 400억 원대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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