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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인베스트, 튜브펀드 'ROI 156%'…中 투자 잭팟 피피스트림 회수 ROI 540%…대대적 청산 작업 '속도'

양정우 기자공개 2017-01-04 07:59:2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30일 12: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B인베스트먼트가 중국 벤처기업에 투자해 잭팟을 터뜨렸던 벤처펀드를 성공적으로 청산했다. 올 들어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펀드 청산 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30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HB인베스트는 지난 22일 '튜브-마이더스벤처투자조합(이하 튜브마이더스펀드)'에 대한 청산 작업을 끝냈다. 박성용 부사장이 대표펀드매니저로서 운용을 총괄했던 400억 규모의 벤처펀드다.

청산 수익률은 투자자본수익률(ROI) 기준 156.4%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부수익률(IRR) 기준으로도 17%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근래 들어 HB인베스트가 청산을 단행한 벤처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성공적으로 투자회수를 마무리한 배경에는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업체인 피피스트림(PPStream)이 자리잡고 있다. 당시 투자금의 6배에 가까운 수익을 거두며 지금까지도 성공적인 해외투자 사례로 꼽히고 있다.

HB인베스트는 지난 2008년 피피스트림에 대한 투자 검토에 착수했다. HB인베스트뿐 아니라 주요 벤처캐피탈들이 직접 해외 투자에 나선 사례가 적었던 시기였다. 이 때문에 중국 벤처캐피탈 시장과 현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며 꼼꼼하게 정보를 수집했다.

치밀했던 사전 준비는 결국 투자 확신으로 이어졌다. HB인베스트의 내부 심사역들은 튜브마이더스펀드를 통해 총 25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피피스트림의 보통주 115만 주를 주당 2달러에 사들이기로 결정한 것이다.

벤처투자 시장에서 후한 점수를 주는 대목은 회수 단계에서 보여준 HB인베스트의 판단이었다. 투자 이후 3년이 지난 2011년 초반. HB인베스트는 피피스트림에 대한 벨류에이션(기업 가치)를 재점검했다. 당시 미국 나스닥(Nasdaq) 상장이 거론되며 회사의 기업 가치가 8000억 원에 육박한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하지만 HB인베스트는 이미 나스닥에 상장돼있는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의 실적에 주목했다. 시장의 호평 속에서도 적자가 누적되는 모습에 주의를 기울였다. 회수에 나서기로 의견이 모아지자 즉각 보유 지분 전량을 주당 12달러에 매각했다. 단번에 160억 원을 확보하며 회수 수익률(ROI 기준) 540%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펀드레이징 작업에 몰두했던 HB인베스트는 올 들어 기존 펀드의 청산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튜브마이더스펀드에 앞서 '튜브-경기창업보육펀드'를 청산했고 '튜브M&A투자조합'도 해산 초읽기에 들어갔다.

HB인베스트는 지난 2006~2008년 사이 신규 벤처펀드를 집중적으로 조성했다. 현재 동시다발적으로 청산 작업을 실시하는 이유다. 2015년 1300억 원 규모의 펀딩을 성사시킨 후 펀드 포트폴리오의 세대 교체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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