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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단기차입 여건 악화…차환·조달 비상 CP 만기 앞두고 신용등급 추락…CP·ABSTB 투자수요 위축 우려

임정수 기자공개 2017-01-04 14:26:0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3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푸드빌이 단기차입금 만기를 앞두고 기업어음 신용등급이 A2-까지 추락했다. 기존 단기 차입 차환과 추가 자금 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연초 일부 증권사에 CP 차환 가능성을 태핑(Tapping)했다. 1월 말부터 CP 만기가 돌아오는데다 단기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차환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CJ푸드빌은 지난해 말 단기 신용등급이 A2-로 떨어졌다. CP의 주요 투자자인 머니마켓신탁(MMT)과 머니마켓펀드(MMF) 등은 편입 가능한 CP 등급을 A2로 제한해 놓은 곳이 많다. 일부 신탁이나 펀드가 A2- 등급 CP 편입을 허용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A2- 이하의 CP 편입수요는 극도로 제한적이다.

이 때문에 CJ푸드빌이 단기차입 조달마저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CJ푸드빌의 지난해 9월 말 연 결기준 총차입금은 1966 억 원 수준.이다 이 중 만기 1년 미만의 단기 차입금이 1500억 원을 넘어선다. 대부분의 자금 조달을 단기차입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CP 만기도 줄줄이 도래한다. 3일 현재 CJ푸드빌의 CP 잔액은 1000억 원 수준. 이 중 1월 하순에 200억 원, 2월 초에 200억 원, 3월 초에 200억 원 등 향후 3개월 이내에 총 600억 원어치의 CP 만기가 대기하고 있다. 나머지 400억 원어치의 CP 만기는 12월에 돌아온다.

지난 2일에는 CJ푸드빌 신용도에 연동하는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의 신용등급도 A2-(sf)로 떨어졌다. 등급이 떨어진 글로벌푸드파트너스제일차, 삼차, 사차 등이 발행한 ABSTB 잔액은 총 500억 원어치다.

ABSTB 차환 시점은 모두 2월 초에 돌아온다. 당장 투자자가 없어 차환이 어려워질 경우 매입약정을 제공한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인수 부담을 진다. CJ푸드빌의 단기신용등급이 A3+까지 한 노치(notch) 추가로 하락할 경우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매입 의무도 무효화된다. CJ푸드빌이 ABSTB에 대한 인수 책임까지 져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같은 구조의 유동화를 통한 추가적인 자금 조달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CJ푸드빌이 외식 사업을 하면서 꾸준히 임대차보증금 반환 계약을 유동화해 자금을 조달해 왔다"면서 "단기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같은 방식의 유동화도 쉽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자체 상환 여력은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2016년 9월 말 기준 CJ푸드빌의 현금 유동성은 183억 원에 불과하다. 적자 폭이 늘면서 현금흐름이 더욱 악화된 상태다. 2016년 3분기까지 135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직전년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신용도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어 투자자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CJ그룹 차원의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단기차입금을 상환하거나 차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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