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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4분기 '거절' 가능성 낮아…실적 하락 불가피" 증권사 애널 “공사원가 보수적 산정, 충당부채 쌓을 것”

이상균 기자공개 2017-01-09 08:14:01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6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로이트안진이 대우건설의 국내외 사업장을 실사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대우건설의 4분기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관심을 모으는 4분기 감사의견에 대해서는 예상이 쉽진 않지만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6일 "딜로이트안진이 대우건설의 해외 공사 현장을 꼼꼼히 본다는 것은 공사원가를 보수적으로 산정해 충당부채를 쌓거나 손실 반영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딜로이트안진은 지난해 11월 29일부터 12월 10일까지 대우건설 국내 사업장 1차 실사를 마친데 이어 다음 주부터 국내 8개 사업장도 돌아볼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중순에는 9개 국가, 24개 해외 사업장에 대해 2주간 실사를 실시했다. 딜로이트안진의 실사 시기는 예전과 비교해도 한 달 반 이상 앞당겨진 것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충당부채와 손실 반영 규모를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우건설의 4분기 실적은 가늠이 안 된다"며 "다만 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와 전분기 대비 악화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예상했다.

그는 "최악의 경우 영업적자가 적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4분기 감사의견 전망에 대해 김 애널리스트는 "감사의견 거절은 안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대우건설이 상당한 규모의 손실을 반영하되 감사의견은 적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우건설의 4분기 실적은 준공을 앞둔 해외 프로젝트에 달려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A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이 현재 진행 중인 동남아 프로젝트가 10개로 이중 지난해 3분기 소방 승인을 받은 것이 8개"라며 "이들 프로젝트는 올해 상반기 내로 준공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동남아 프로젝트의 준공 정산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4분기 실적이 달라질 것"이라며 "현재로선 손익 여부가 불분명하고 손실 반영을 얼마나 할지도 몰라 실적 예상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A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올해 대우건설의 실적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주택부문 실적이 좋아 지난해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주택부문 실적이 나빠질 것이란 예상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B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의 4분기 감사의견 전망은 딜로이트안진이 결정할 사항으로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며 "연간 감사 의견 거절은 자칫 상장폐지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대우건설이 이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규정상 감사의견 거절이 나온 종목은 실적 전망을 못 한다"며 "3분기 감사보고서에 대해 딜로이트안진이 여러 수치를 믿을 수 없다고 한 마당에 실적 전망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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