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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훈 우리은행 부행장, 위기관리 문화확산 '전도사' [2017 RM전략]"영업 담당자도 바뀐 게임의 룰 알아야"

안영훈 기자공개 2017-01-17 10:05:14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6일 13: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임의 룰(rule)이 바뀌었다.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먼저 룰부터 알아야 한다" 우리은행의 리스크관리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최정훈 부행장(CRO·사진)의 지론이다.

최정훈부행장
최 부행장은 리스크를 한 본부, 한 부서에서 관리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한다. 은행 내 심의회, 협의회, 위원회 등 각종 회의 참석으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짬을 내 직접 지역영업본부를 찾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역영업본부를 찾을 때마다 그는 지점장들에게 'RORWA(return on risk weighted assets)'의 개념을 설명한다. 한국말로 위험가중자산이익률을 뜻하는 RORWA는 대출 종류별로 다른 위험가중치를 적용해 산출한 위험가중자산 대비 이익 비중을 뜻한다.

한마디로 리스크 대비 리턴이 얼마인가를 나타내는 지표인데 말로는 쉽지만 실제 계산식은 웬만한 리스크 전문가들이 아니면 이해하기 쉽지 않다. 그 어려운 RORWA를 개념만이라도 최 부행장이 지점장들에게 전달하려는 것은 그것이 새롭게 바뀐 은행 게임의 룰에서 기본이기 때문이다.

최 부행장은 "위험가중자산이익률, 위험가중자산(RWA) 등의 개념을 영업점에서도 알아야 자연스럽게 BIS 자기자본비율, BIS 보통주자본비율 등이 좋아질 수 있다"며 "은행의 신용등급이 BIS 자기자본비율, BIS 보통주자기자본비율 등에 따라 정해지고, 신용등급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상황으로 게임의 룰이 바뀌었으니 당연히 영업 담당자들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RORWA나 RWA 등의 경우 한번에 이해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직접 설명도 하고, 자료도 보내서 여러번 듣도록 하는데 이렇게 계속 하다보면 리스크 관리 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그는 지역영업본부 4~5곳을 직접 방문했고, 올해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역영업본부 방문 자리를 만들 생각이다.

최 부행장이 영업 최전선까지 리스크 관리 문화 확산에 발벗고 나선 것은 올해로 33년이 되는 뱅커 경력과도 관계가 깊다.

1984년 우리은행 합병전신인 한일은행에 입행한 그는 계장 당시 딜러 업무를 맡았다. 또 홍콩우리투자은행 법인장, 뉴욕지점 수석부지점장은 물론 금융지주에서도 근무했다. 전략부장과 경영감사실장도 역임했다. 수신·여신·외환에 이어 전략, 감사 등 은행 모든 분야에서 실무를 경험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리스크 관리가 은행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고, 그 깨달음을 전파하고 나선 것이다. 최 부행장은 "리스크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리스크를 인식하는 것"이라며 "이후 리스크를 분석하고 모니터링하고 관리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2015년 리스크관리본부를 맡게 됐을 당시엔 리스크 관련 용어들이 생소했지만 은행 실무를 하면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실제로 체험했던 상황이라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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