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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큐온캐피탈, 채권관리 역량 강화 [2017 RM전략]영업자산 확대보다 포트폴리오 조정 등 내실화 주력

원충희 기자공개 2017-01-19 10:21:42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7일 08: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길광하 애큐온캐피탈 리스크관리실장(사진)은 채권관리 역량에 따라 올해 캐피탈사의 성적표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애큐온캐피탈도 채권관리 과정에서 정상화 가능성이 인정되는 차주 기업만 선별적 채무조정 등을 통해 회생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로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부산·울산·경남(이하 부·울·경)지역의 경우 거래업체 옥석가리기를 강화하고 있다.

길광하 실장 1
길 실장은 "올해는 산업경기 침체 지속,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 등으로 기업·가계부문의 연체율이 점증하고 있어 연체관리 및 부실채권 회수를 통한 건전성 방어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라며 "구체적으로는 채권관리인력 확충과 지역 채권거점 정비, 채권조직 및 기능 재편 등을 통해 채권관리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채권관리 도중 정상화 가능성이 인정되는 차주에 대해선 선별적 채무조정 등을 통해 기업회생을 지원할 것"이라며 "주요 거래고객이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인 만큼 연체율뿐만 아니라 연체전이율(연체가 악화되는 추세) 지표를 통해 옥석가리기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애큐온캐피탈은 사업 환경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옥석가리기 대상을 업종별·지역별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역별로는 조선벨트로 유명한 부·울·경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조선·해운업이 무너지면서 이 지역의 연체율도 평균치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부·울·경 지역에서는 수위권 업체, 빚이 적은 회사들 위주로 선별적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길 실장은 "예전에는 부·울·경, 특히 울산 쪽이 소득이 좋고 거래기업들도 괜찮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연체율이 악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작년 말 기준 애큐온캐피탈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2.6%인데 부·울·경 지역은 이보다 1~1.5%포인트 정도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길광하 실장이 채권관리 못지않게 모니터링하고 있는 분야는 금리인상리스크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국내 시중금리 인상이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다. 시중금리 인상은 캐피탈사의 조달비용 상승, 중소기업 차주의 이자부담 증가와 채무상환능력 저하를 유발하는 요인이다. 이는 캐피탈사의 수익성과 건전성 저하로 이어지는 구조다.

길 실장은 "거래기업 가운데 중소기업이 대부분이라 금리인상리스크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금리인상시 중소기업의 이자부담 증가율이 2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통계자료 등을 감안해 일정부분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싱글 A급 비은행계 캐피탈사로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 유동성리스크는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리스크 중 하나"이라며 "주요 시중은행, 회사채 위주의 자금조달원을 다변화하는 차원에서 외국계 은행, 특히 중국계은행과도 제휴를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산 포트폴리오는 현재 영업자산 규모(2조 원)를 유지하면서 기업금융과 거액여신에 편중된 것을 기업금융, 물적금융(실물 기반의 리스·할부, 담보대출 등), 소매금융으로 다변화해 리스크를 분산할 계획이다.

길 실장은 "직장인 신용대출과 소액 할부·렌탈,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한 교차판매(Cross-Selling) 등을 통해 소매금융을 일정범위 내에서 전략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오는 23일 합병하는 두산캐피탈의 산업·공작·건설기계 부문을 캡티브로 편입, 물적금융 포트폴리오의 퀼리티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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