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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스타, 업종 평균 2배 넘는 '파격 배팅' EV 대비 2016년 추정 EBITDA, 15.6배 달해

김창경 기자공개 2017-01-25 08:15:26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7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블스타타이어가 제시한 금호타이어 매매금액은 상각전이익(EBITDA) 대비 몇 배 수준에 해당하는 금액일까. 금호타이어의 EBITDA와 차입 규모 등을 반영한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를 고려하면 약 15.6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타이어 기업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보다 높은 수준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중국 더블스타타이어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매도자 측은 조만간 더블스타타이어와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위한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더블스타타이어가 금호타이어 지분 42.01% 매입을 위해 제시한 가격은 1조 원 수준이다.

더블스타타이어는 금호타이어 지분 42.01%의 지분가치(Equity Value)를 1조 원으로 평가했다. 이를 100%로 환산하면 2조 3804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여기에 순차입금을 더해주면 금호타이어 전체 기업가치를 산출할 수 있다. 작년 3분기 연결 기준 금호타이어의 순차입금은 2조 3829억 원이다. 순차입금과 지분 100% 가격 2조 3804억 원을 더해준 금호타이어의 기업가치는 4조 7632억 원이다.

금호타이어의 2016년 실적이 공식화되지 않은 관계로 정확한 EBITDA를 파악하기 어렵다. 다만 2013~2015년 평균 연간 EBITDA의 55%가 상반기에 발생했다. 금호타이어의 작년 상반기 EBTDA는 1679억 원. 이전 3개년과 같은 흐름을 유지한다면 2016년 연간 EBITDA는 3052억 원 수준이다. 이때 금호타이어의 멀티플(EV/EBITDA)은 15.6배로 계산된다.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이는 동종업계에 있는 업체보다 높은 수준이다. 작년 3분기 한국타이어의 순차입금은 1조 8455억 원이다. 여기에 지난 16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지분가치) 7조 7174억 원을 더해주면 기업가치는 9조 5629억 원이다. 2016년 EBITDA가 전년(1조 3429억 원)과 비슷하게 유지된다면 한국타이어의 멀티플은 7.12배 정도다.

한국타이어와 같은 산식을 적용하면 넥센타이어의 시가총액은 1조 3932억 원, 순차입금은 6890억 원으로 집계된다. 이를 합산한 기업가치는 2조 822억 원이다. 여기에 2015년 EBITDA 3645억 원을 적용하면 넥센타이어의 멀티플은 5.71배수로 나타난다.

금호타이어의 멀티플이 경쟁사보다 높은 이유는 실적이 크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영업이익은 1360억 원으로 전년(3584억 원) 대비 2224억 원 감소했다.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53억 원으로 2016년 전체 영업이익 역시 1000억 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상식적인 수준에서 금호타이어에 적용된 멀티플을 봤을 때 더블스타타이어는 금호타이어의 성장 가능성을 대단히 높게 판단한 것"이라며 "더블스타타이어는 작년 초 금호타이어 매각 타당성 조사가 시작될 무렵부터 1년 가까이 인수를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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