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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품질경영' 올인…실적 턴어라운드 목표 [2017 승부수]품질·생산 인력 전진배치

김성미 기자공개 2017-01-06 08:14:26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5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 이상 뒤쳐질 수 없다. 글로벌 타이어 업계 순위 13위의 금호타이어는 2002년 국내 1위, 세계 9위까지 올랐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포부다.

2014년 채권단 공동관리(워크아웃)를 졸업했지만 줄곧 역성장을 이어오던 금호타이어는 올해를 기점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이한섭 금호타이어 대표이사(사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2017년 경영 방침은 4차 산업사회 선도 기업"이라며 "우리가 기필코 달성해야 할 경영 목표는 턴어라운드 실현을 통한 재도약"이라고 밝혔다.

인력·조직 재편도 마쳤다. 지난달 23일 금호아시아나그룹 2017년 승진 인사에서 금호타이어의 기술 전문가들이 경영 일선에 나서게 됐다. 금호타이어 임원 승진자 7명 중 6명이 품질과 생산 관련 임직원이었다.

이 대표는 "품질 경쟁에서 우위를 갖지 못하면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며 "기본으로 돌아가 완벽한 품질을 구현하기 위해 전사적인 'CoP 향상 추진 위원회'도 결성했다"고 덧붙였다.

CoP 향상 추진 위원회는 고객의 신뢰(Creditability), 제조 품질의 균일성(Conformity), 업무 프로세스의 일관성(Consistency) 등 3C를 중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특히 고인치 타이어와 초고성능타이어(UHPT) 판매 비중을 늘리는 등 질적 성장에 중점을 뒀다. 이미 금호타이어는 UHPT 판매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7101억 원, 영업이익은 9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현대기아차 파업, 북미 판매 부진 등으로 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UHPT의 높은 마진율 덕분에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금호타이어는 그동안 경영 정상화에 집중하면서 연구개발 투자를 대대적으로 단행할 수 없었던 터라 UHPT 시장 대응에 조금 늦었다는 평가다.

그 사이 국내 타이어 시장 매출 기준 3위인 넥센타이어는 UHPT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2위인 금호타이어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2015년 이미 따라잡았다. 2015년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은 2249억 원으로, 금호타이어의 영업이익(1360억 원)을 앞질렀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5월 준공한 미국 조지아 공장을 글로벌 UHPT 공급 확대 전초기지로 삼는 것은 물론 올해 연구개발 역량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조지아공장은 연간 400만본 규모의 생산규모를 갖췄으며 UHPT의 생산 비중도 높다.

이에 업계는 금호타이어의 역성장은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올해부턴 반전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가동에 들어간 조지아 공장의 성장이 예고될 뿐만 아니라 중국 난징(南京) 공장도 올해부터 본격 가동된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올해 경영 화두로 4차 산업 사회 선도를 제시한 가운데 금호타이어도 제조업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한다.

이 대표는 "제조 공정부터 해외 영업, 마케팅까지 빅데이터를 통한 의사 결정 지원 등 전사 데이터의 온라인화는 물론 통합을 시작한다"며 "온·오프라인 융합, 새로운 커뮤니케이션과 리더십으로 4차 산업 사회를 선도하자"고 강조했다.

금호타이어_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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